시원한 가을의 문턱, 확 트인 공간속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전시가 열린다. 오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경북·전북 지역 내 조각가 6명이 함께한 ‘메탈리스트전’이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야외전시장에서 열리는 것.
메탈리스트는 메탈을 소재로 작업하는 조각가들을 지칭하며, 이번 전시에는 경북(오동훈, 최정우, 정의지 작가)과 전북(김성수, 문 민, 홍경태 작가)지역 내 활발한 활동을 하는 젊은 작가가 참여해 메탈을 재료로 새로운 기법과 표현으로 완성된 16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품의 주제를 다각화해 금속부문에 잠재된 무한한 조형적 가능성을 발견하고 금속조각 발전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김성수 작가는 어린 시절 감수성을 현실로 시각화 하는 작업을 하며 놀이공원 속 놀이기구를 통해 새로운 예술적 체험을 유도한다. 김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미술학 석사졸업, 미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뉴욕, 서울, 전주에서 여덟 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아시아 현대미술청년작가공모전 대상/국회의장상(2015)등 수상 경력이 있다.
문 민 작가는 목표를 잃고 기계처럼 움직이는 현대사회 인간의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세분화 한 표현기법으로 정치인, 회사원, 복학생 등 특정인물을 형상화 한다. 문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미술학 석사졸업, 현재 박사과정에 있다. 개인전 2회, 다수의 기획·초대전을 가졌으며 전라북도 미술대전 대상(2016), 전주 온고을 미술대전 우수상(2014),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벌 우수상(2014), 평창 비엔날레 국민공모전 특별상(2013) 등 수상경력이 있다.
오동훈 작가는 어린아이들의 비누거품 놀이의 무한한 확장성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을 선보이며 ‘버블맨 시리즈’로 유명하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구를 자르고 붙여 원형을 만들고 크고 작은 원형들을 덧붙이고 확장하면서 인체 혹은 동물 등의 다양한 동작을 가시화 한다. 오 작가는 한국조각가협회, 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시립조각회, 성남조각회 회원으로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를 졸업하고 성신여자대학교 조형대학원을 졸업했다. 개인전6회, 제천시 야외조각공모 대상수상(2004), 단원 미술대전(2004) 등 수상경력이 있다.
정의지 작가는 버려진 일상의 오브제를 끌어들이고 가공해 새로운 형상을 만든다. 정 작가는 버려진 양은냄비를 수집해 수없이 두드려 조각을 만드는 작업을 반복한다. 이는 버려진 오브제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고 새로운 의미와 강인한 생명력을 붙어놓는 과정이다. 정 작가는 안동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을 졸업했다. 2011 안동 예술의 전당 열린초대전(안동문화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5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제20회 한국 구상 조각대전 대상(성남아트센터), 39회 경상북도 미술대전 대상(구미) 등 수상 경력이 있다.
최정우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집중한다. 개인에서 사회로 점차 확장되는데, 작가는 주변의 경험과 사물에서 숨은 의미를 찾고 그 이미지를 다시 형상화하는 작업을 한다. 최 작가는 개인전 5회를 가졌으며 한성백제미술대상전 특별상(2010), 전국 대학 대학원생 조각대전 대상(2005) 등 수상경력이 있다.
홍경태 작가는 무의식 속의 이미지를 포착해 구조화 하는 작업을 지속한다. 소통에 대한 다양한 감각을 시각화하기 위해 스테인리스 스틸, 철, 우레탄 등을 조율하고 변형하는 작업을 한다. 는 너트(nut)라는 오브제를 녹여 입체화한 작품으로 소통과 교류의 한계에 대한 고민을 풀어낸다. 홍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동 대학원 미술학 석사졸업,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4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제12회 전국 온고을 미술대전 대상(2016), 제10회 국제 광화문 아트 페스티벌 대상 (2014) 등 수상 경력이 있다.
한편 이번전시는『2017년 문예회관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경주문화재단, 익산예술의전당이 주관으로 진행됐다.
경주예술의전당 김아림 큐레이터는 “경북과 전북 작가들의 교류의 장이 될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전시다. 조형물의 설치로 관광객들과 시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경주예술의전당의 조각공원 설치까지 바래본다”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