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경주대를 살리기 위해 교직원과 학생들이 원석재단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5일 경주대 정문에서 경주대 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경주대지부 등이 원석재단 퇴진과 보직 교수들의 총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는 이순자 전 총장 부임후 파행적인 대학운영 결과로 경주대가 파멸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들은 “이 전 총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하기 전까지 경주대는 5차례에 걸친 대학구조조정 평가에서 재정지원제한 대학에 선정됐다”면서 “학교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전 총장의 독단적이고 불법적인 학교운영과 이에 협조한 무능한 원석재단 이사회에서 비롯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교수협의회는 경주대는 구조개혁평가에서 3년 연속 D-등급 평가를 받아 폐교위기에 처해있다며 경주대를 다시 살리고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교육용으로 활용하지 않은 경주대학교 소유 부동산(학생등록금으로 산 238필지 중 유휴 필지)을 교육부분에 전액 투자 ▶학생 교육의 수월성을 위해 교육지원체계(장학금, 교육기자재 등) 혁신 ▶이 전 총장의 체제를 청산하기 위해 현재의 총장직무대행 및 보직교수들의 즉각 총사퇴 ▶이순자 전 총장이 개악한 각종 규제 폐지 ▶민주적인 과정을 통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대학발전계획 및 추진전략 재편성 ▶교육부 경주대 존폐 위기에 빠뜨린 원석재단 즉각 퇴진과 임시이사 파견 등을 우선 시행을 요구했다. 경주대 교수협의회는 “무능한 재단이 퇴진해야 경주대가 살 수 있다”면서 “현 총장은 전 총장과 함께했던 적폐의 대상이다. 교육부에서 임시이사를 파견해 재단 이사진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주대 학생 대표로 참가한 이진원 경주대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학교가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이 캠퍼스의 낭만을 즐겨야 하는데 경주대 재단과 설립자는 학생 불안 해소는커녕 위기의 학교를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수협의회는 총장의 독선적인 대학 운영을 막기 위해 지난 4월 검찰에 이 전 총장을 고발했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이 전 총장은 임기를 채우지 않고 총장직 사퇴와 원석재단 이사직을 사임하고 해외로 출국한 상태다. 업무상횡령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던 검찰은 이 사건을 2023년 8월까지 기소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장이 사퇴하자 지난 6월 치러진 총장 추대를 위한 전체 교직원 투표에서 신희영 교수가 총장 후보로 선출됐다. 하지만 원석학원은 이사회에서 신 후보를 인준하지 않고 총장직무대행에서 해임했던 구본기 교수를 재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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