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 문화행정위원회(위원장 김동해)는 지난 1일 하이코 로비 증축 관련해 필요성·타당성을 검토하고 의견청취를 통해 향후 의정활동 자료로 활용코자 하이코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달 25일 문화행정위원회에서 심의해 보류한 2017년 공유재산관리계획 제5차 변경(안) 하이코 3, 4층 로비 증축공사와 관련해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더욱 심도 있는 의논을 하기 위해 방문했다.
먼저 하이코 윤승현 사장으로부터 운영 현황 및 증축관련 설명을 듣고 영업실적 및 MICE 행사 유치·개최 현황에 대해 논의하는 등 하이코가 경주 관광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3층, 4층 로비 증축예정지를 둘러보며 이날 방문을 마무리했다. 현장을 둘러본 위원들은 증축과 관련해 안전성, 경제성, 미래성 등 다방면·다각도로 분석해 향후 임시회에서 위원 간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쳐 나가기로 했다.
한편 경주시에 따르면 하이코 3, 4층 로비 증축은 사업비 19억원을 들여 3층 370㎡, 4층 254㎡ 등 총 면적 624㎡의 공간을 확보해 2019년 4월까지 회의실 2개소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시는 로비 바닥면이 벽체와 이격돼 난간으로 처리돼 어린이 등 안전취약계층이 추락할 우려가 상존하고, 행사 참가자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로비 확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경주시는 시의회 문화행정위원회 안건심의에서 로비 증축의 필요성을 이 같이 밝혔다.
그러나 윤승현 경주하이코 사장은 로비 증축공사의 목적에 대해 하이코 3층은 컨벤션홀 A, B, C로 구성돼 3곳 동시에 임차할 수 있다. 그러나 300C 홀에는 로비가 없어 90분 정도 밖에서 티타임이나 환담 후 회의에 들어가는 유럽 등의 문화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행사나 협회 학회 행사 때 등록데스크 설치 공간 확보 등을 통해 보다 많은 국제회의를 유치하기 위해 증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층 또한 증축을 통해 VIP공간 등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하이코 3, 4층 로비 증축 목적에 대해 경주시와 윤승현 사장의 발언이 확연히 달라 의원들이 의문을 제기했다.
최덕규 의원은 “집행부의 목적대로라면 3, 4층 로비바닥에 안전사고 문제만 해결하면 된다. 그러나 하이코 사장 발언과는 전혀 달라 집행부의 로비 증축의도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일부 의원들은 로비증축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영희 의원은 “지난해부터 하이코 곳곳에 예산을 투입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증축을 위한 용역을 추진중에 있으면서, 로비 증축 공사를 하는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적들이 이어지면서 문화행정위 안건심사에서 이 안건이 보류된 만큼 이번 시의회의 방문이 향후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