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주지역에서 일어난 노동자들의 잦은 집회시위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민주노총이 세광공업의 직장폐쇄에 항의해 시작한 집회시위는 최근 한달 동안 15회에 달한다. 많은 시민들은 전국에서도 경주가 가장 심한 노사분규를 겪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 노사분규가 잦아지면 신규 사업장 유치에 어려움을 겪게되고 기존사업장의 경우도 수주물량감소로 경영여건이 악화되어 결국은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경주지역에 사업장 입주를 검토했다가 포기한 기업주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규업체들의 입주가 기피되면 고용창출이 불가능하고 세수증대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노사간의 갈등 심화에 따른 시민불안이나 지역경제침체를 누가 책임질 것인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에 대한 책임은 노사 모두에게 있으며 노조도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세광공업 사태만 보더라도 노사양측이 성실한 자세로 협의점을 찾기보다는 감정적으로 대응해 사태를 악화시켰다. 회사는 회사대로 입장이 있고, 노조는 노조대로 주장이 있겠지만 이를 서로 잘 협의해 절충점을 찾는 데에는 그다지 성의를 보이지 않고 서로 극한 처방을 조처함으로써 전 시민이 우려하고 걱정하는 상황을 자초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고 했다. 서로의 입장이 되어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다면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된다. 자기주장만 펴고 남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해결이 어렵다. 지금이라도 노사양측이 마음을 비우고 성의 있는 자세로 탁자에 마주 앉아야한다. 계속되는 시위는 결국 경주시민을 도탄에 빠뜨리고 말 것이다. 폭력으로 인한 부상자 속출, 구속수감, 교통체증, 시민불편과 불안, 지역경제침체 등 시위와 극한 대립으로 인해 빚어지는 각종 문제들과 시민피해에 대해 살필 줄 아는 큰 안목이 필요하다. 경주경찰서는 시민안전과 치안을 최우선 가치로 불법에 대해서는 단호히 처벌하되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진상파악에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분규가 더 심화되지 않도록 경주시와 시의회는 물론 지도자들이 중재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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