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실초가 2017 화랑대기 유소년축구대회에서 화랑컵 준우승을 차지했다. 화랑컵은 화랑대기 조별 예선에서 탈락한 팀들이 실력을 겨루는 2부 리그 성격의 대회다. 입실초는 2017 화랑대기에 출전해 전국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예선 조별리그에서 강팀을 만난 입실초는 예선 탈락의 아픔을 맛봐야만 했다. 입실초 구상민 감독은 초반에 강팀을 만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와 같은 조에 편성된 팀은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전남 영광초와 4강팀인 경기 광주초 등 우승 후보들이었다. 두 팀 모두 한골차로 경기를 패했지만 경기력 면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예선 탈락을 아픔을 뒤로한 입실초는 화랑컵에 집중했다. 화랑컵 1차전에서는 경기 고색초를 5대1로 대파하고 충북 교현초를 2대1, 서울 영신초를 3대1로 차례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입실초는 결승에서 강호 서울 숭곡초를 만나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입실초 이윤출 교장은 포기하지 않은 아이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이 교장은 “그동안 화랑대기를 위해 훈련한 아이들이 예선 탈락으로 아쉬움이 컸을 것이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화랑컵 준우승을 이룬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면서 “내년 대회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역의 소규모 초등학교인 입실초가 전국 대회에서 매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소규모 학교라는 핸디캡에도 매년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학교와 지자체의 든든한 지원과 함께 우수한 시설과 체계적인 선수발굴 시스템 덕분이다. 2008년 창단한 입실초 축구부는 교기로 지정돼 있어 교육청과 지자체의 지원을 받는다. 또한 지역의 체육회와 총동창회, 지역 업체 등 다양한 곳에서 입실초 축구부를 지원하고 있다. 구상민 감독은 든든한 지원이 있어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축구를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운동한다고 하면 돈이 많이 드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입실초 축구부는 교육청, 지자체, 총동창회, 지역 체육회, 기업 등의 지원으로 경제적 부담 없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또한 “입실초가 경주 외곽지에 있어서 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큽니다. 하지만 잔디 구장과 시설 등 축구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체계적으로 갖춰진 선수발굴 시스템 등을 통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지역민의 관심이 더해진다면 입실초 축구부가 더 발전할 것입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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