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지난 22일 실내체육관 일원에서 2017 을지연습 실제훈련으로 원전 비상사태를 대비한 주민보호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시 주관으로 김관용 도지사, 최양식 시장, 박승직 시의장을 비롯해 정재학 육군50사단 사단장, 양우철 경주경찰서장, 박양기 월성원자력본부장, 박우동 풍산안강사업장 방산총괄 대표 등을 비롯해 경주소방서, 한국원자력의학원, 포항특정경비사령부 화학지원대, 동국대병원, 위덕대, 경주민간환경감시기구 등 유관기관 1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훈련은 월성원전 적색비상 상황을 가상해 방사능 누출에 따른 주민보호훈련으로 양남, 양북, 감포 등 비상계획구역 주민 120명과 나산초등학교 학생 80명을 대상으로 집결지 집결, 구호소 입소, 오염검사와 제염, 주민행동요령 및 심리교육 등 주민 소개 결정에 비상사태 대처요령을 습득하고 수습능력 배양에 초점을 맞춰 실전에 임한다는 자세로 진행됐다.
한편 경주시에는 비상사태로 주민 소개 시 감포 13개소, 양북 21개소, 양남 17개소 등 51개소의 집결지가 있으며, 주민구호소는 감포는 동국대, 양북은 서라벌대, 양남은 동천초와 실내체육관으로 지정돼 있다.
최양식 시장은 이날 훈련 후 강평에서 “이번 훈련은 원전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운 가상 상황을 설정해 비상사태 시 주민 대응능력과 군·경·소방을 비롯한 유관기관의 수습능력을 점검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시행됐다”며 “원전사고 비상대응 능력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신뢰성을 높이고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경주시는 지난 21일 오전 6시 전 직원 비상소집 훈련을 시작으로 24일까지 4일간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한 2017년 을지연습에 본격 돌입했다.
시는 오전 9시 대회의실에 마련된 을지연습 종합상황실에서 7516부대 대대장을 비롯한 통합방위협의회와 실국소장 및 부서장 등 공무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시장을 연습장으로 최초상황보고회를 갖고 행정기관 소산, 전시 직제 편성, 전쟁수행 기구 창설, 전시 종합상황실 운용 등 전시 전환을 위한 연습을 시작했다.
특히 이날 전시 주요현안 과제로 탑동정수장 피폭 및 독극물 살포에 대한 상황을 가상해 각 기관 간 종합대책을 논의했다.
또 경주역 광장에서는 안보사진 전시회를 비롯해 서바이벌 체험장, 군장비 전시, 물놀이 안전체험, 응급구조 시연 등 시민 안보의식 제고를 위한 체험행사가 열렸다.
한편 시청 소회의실에서는 전시상황 간접체험을 통해 전쟁의 아픈 역사와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비상식량 시식회 행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