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주)이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등 첨예한 현안과제가 산적한 가운데도 지역과 약속한 사회공헌사업을 차질 없이 지켜나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3월 경주 본사시대를 연 한수원이 경주기업으로 뿌리 내린지 1년 6개월 여 지났다.
경주기업 한수원이 전력생산 본연의 업무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시행해 온 사회공헌사업들이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으면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한수원이 본사 경주이전 이후 지역사회를 위해 해오고 있는 사업들을 살펴봤다.
-태양광 안심가로등 ‘기업사회공헌 부문 대상’
한수원은 어두운 골목길, 취약계층 거주지 등 전국의 사회적 안전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태양광을 이용한 안심가로등을 설치해 국민 안전을 지키고 있다.
어두운 곳을 환히 비춰주는 태양광 LED안심가로등을 설치, 주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골목길을 다닐 수 있게 되면서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사회안전망 구축과 범죄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4년 12월 시범사업으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태양광 안심가로등 37본 설치를 시작으로 2015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2015년 경북 영덕 69본, 전북 고창군 48본, 경주시 66본, 부산시 서구36본, 서울 금천구 25본 등 총 253본의 가로등을 완공했다. 2016년에는 충남 서산시, 강원도 횡성군, 경주시 등 전국 6개 지역에 총 317본의 가로등을 설치했다.
안심가로등 사업지역 내 저소득 위기가정에 생활안정비, 의료비, 교육비, 보장구 구입비 등을 긴급 지원하는 ‘반딧불 희망프로젝트’도 실시해 6개 지역 156가구에 총 1억7500만원을 지원했다.
‘안심가로등 사업’은 지역사회 범죄예방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 중 독창성이 뛰어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 기여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해 12월 16일 중앙일보와 경찰청이 주관한 ‘제1회 대한민국범죄예방대상’ 시상식에서 기업사회공헌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국 지역아동센터 학습개선 ‘행복더함 희망나래’
한수원은 지난 6월 15일 서울 중구 한수원 UAE사업센터에서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행복더함 희망나래 6차 협약식을 갖고 기부금 40억원을 전달했다. 행복더함 희망나래 사업으로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을 돌보는 지역아동센터의 학습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올해로 6년째다.
한수원은 이 사업을 통해 지역아동센터를 위해 다양한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2016년까지 5년간 지역아동센터에 승합차 245대를 제공했고, 희망나래 도서관 147곳을 설치했을 뿐 아니라 500명의 아동에게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해왔다. 올해도 승합차 80대, 희망나래 도서관 30곳 설치, 480명의 아동 대상 문화체험을 지원한다.
신규 지원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차량과 도서관을 활용한 프로그램 공모전’을 개최한다. 특히 경주지역 지역아동센터 26곳에는 연중 온라인학습 프로그램을 실시해 프로그램 이용자 중 성적 우수자들에게 영어집중캠프 및 해외연수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저소득층 가정·복지시설 대상 ‘행복나래 집수리’
한수원이 한국해비타트, 한국에너지재단과 함께 오래되고 낡은 저소득층 가정과 복지시설을 개선하는 ‘행복나래 집수리’ 사업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수원은 2016년 6월부터 1차 년도 사업으로 예산 10억원을 들여 생활이 어려운 다자녀가정, 다문화가정, 취약가구 등의 주거공간을 수리해 행복한 터전을 만들기 위한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4월말 1차 년도 사업을 완료하면서 경주시 47가구와 2개 복지시설, 울주군 19가구와 2개 복지시설 수리를 지원했다. 외벽수리, 도배장판 교체, 누수수리나 단열공사와 함께 화재감지기 설치, 전기배선 점검 등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약 330명의 취약계층이 안락한 주거환경을 제공받았다.
-실명위기 저소득층 위한 ‘실명예방사업’
한수원은 실명예방재단과 협력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10억원의 예산으로 전국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 계층 개안수술비를 지원하고, 경주를 비롯해 한수원 사업소 인근 지역 주민들을 위해 무료 눈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백내장, 녹내장, 망막증 등으로 실명위기에 놓여 있는 저소득층에게 눈수술비를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미래세대 인재육성 ‘아인슈타인 클래스’
한수원은 원전 주변지역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해 농어촌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아인슈타인클래스를 2010년부터 실시해오고 있다.
국내 유수 대학생들을 멘토로 선발해 겨울방학 동안 원전 주변 지역 초·중·고 청소년들에게 교과학습 지도와 진로 상담을 해주는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2017년까지 총 2800여 명의 멘티가 370여 명의 대학생 멘토들로부터 학습, 진로에 관한 멘토링을 받았다.
멘토는 봉사정신을 함양하고 장학금을 지원받아 등록금 부담을 덜게 되는 등 산학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 ‘아인슈타인클래스’는 한수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미래 과학 꿈나무 키우는 ‘아톰공학교실’
한국공학한림원과 공동으로 매년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아톰공학교실을 열어 미래 과학 꿈나무를 육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사내 자원봉사 교사 100여 명이 원전 주변 지역 2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과학키트 조립을 통한 실험과 실습으로 과학의 원리를 알게 하고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함으로써 미래의 이공계 인재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2016년 본사 경주 이전에 따라 경주 시내권을 수혜대상에 추가했으며, ‘아톰공학교실’을 비롯해 ‘찾아가는 공학차’, ‘공학전공 진로 설명회’, ‘공학캠프’ 등 다양하게 실시함으로써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농어민 건강지킴이 활동도 활발
한수원 의료 봉사대는 발전소 주변 농어촌 마을을 방문해 매년 종합병원 수준의 건강검진을 무료로 실시하고 필수 의약품도 지원하며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혈액검사부터 간기능 검사, 갑상선 초음파 검사, 골밀도 검사 등 건강검진과 내·외과 전문의들의 진료와 의약품 처방을 해왔다. 2016년 주민 총 2970명이 건강검진 혜택을 받았다.
-글로벌 봉사활동 점점 확대
한수원은 2013년부터 원전수출 잠재 대상국인 베트남 오지마을을 방문해 교육, 환경, 의료보건, 빗물식수 설비 등을 지원했다.
2016년 서울대와 산학협동으로 약 60명 (한수원 12명, 현지인원 포함)의 글로벌봉사단을 구성해 베트남 빈딘성에서 빗물을 이용한 식수설비를 설치하고, 중학생을 대상으로 과학교육을 시행했다.
또 한수원 경주 본사 이전을 기념해 경주 소재 경주대, 위덕대 학생과 합동으로 55명 규모의 글로벌봉사단을 베트남 띠엔장성(Tien Giang)에 파견해, 지식에너지발전소(도서관) 건물 건립 및 도서 기증과 과학교육을 펼쳤다.
-이웃사랑 나눔 활동 및 재난재해 복구활동
한수원 전 임직원은 본사를 비롯해 각 사업소 주변에 위치한 무료급식소, 장애인 시설 등 복지시설을 방문해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복지시설을 방문해 말벗, 목욕보조, 청소 등의 활동을 통해 부족한 일손을 도와 거주민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으며, 명절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2016년 발생한 지진, 태풍 등 긴급 재난 지원성금을 각 5억원씩 전달했으며, 재해현장에 봉사대원을 파견해 긴급 복구활동을 펼쳤다.
-경주본사 시대,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사업 시행
한수원은 2016년 경주본사 시대를 맞아 경주와 함께 만드는 ‘New & Clear 에너지 실크로드’의 슬로건 아래 다양한 상생발전 방안을 실천하고 있다. △원자력협력기업 유치 △원전현장인력양성원 설립 △재경장학관 설립 △한수원 여자축구단 창단 △MICE 산업 활성화 등 5대 대표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또 경주시민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주민복지증진, 문화예술 육성, 미래인재 양성,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 나눔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주시 23개 읍면동과 자매마을 결연을 맺고 ‘행복한 경주 만들기’프로젝트 등을 전개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한수원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통해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하는 기업시민으로서 인간의 존엄과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도 국민 안전과 행복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열린 소통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솔선수범하는 기업문화 선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