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개인 또는 특정 기업체의 홍보문안이 담긴 민원서류용 봉투를 사용하자 특혜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수년간 경주시 등 행정기관들은 예산절감을 이유로 이같은 봉투 등을 기증받아 사용해 오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홍보내용이 새겨진 민원봉투 사용을 두고 일부에서 특정업체 봐주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일선 민원부서 관계자들이 곤욕을 치루고 있다. 경주시가 이 제도를 도입하면서도 일부 특정업체외 일반인들에게는 제대로 홍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항의가 잇따르자 일부 민원부서에서는 홍보문안이 씌여진 서류하단 일부를 가위로 잘라 사용하고 있거나 아예 사용을 기피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이에대해 경주시의 관계자는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가 아니라 예산절감을 위한 것일 뿐, 전국 대부분 행정기관이 이같은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원을 운영중인 김모씨(45.경주시 성건동)는 "사실 지금까지 그런 제도가 있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면서 "앞으로 학생모집 등 광고가 필요할 때에는 이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인 한모씨(56.경주시 황성동)도 "경주시가 사전 이같은 제도를 일부 기업체에게 흘려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종원기자 <gimjw@newsn.com> <사진설명> 부산해운대구 광고게재 봉투와 광고가 잘려진 경주시 모 동사무소의 민원원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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