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일부 시민들이 가까운 은행 등 이색피서지를 찾아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주초 경주지역 한낮 기온이 연일 35℃를 웃돌고 한때 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나자 시민들은 피서지 대신 가까운 은행이나 행정기관 민원실을 찾아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이들 장소가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인데다 그늘이 있고 에어컨 시설마저 완비돼 노약자들도 쉽게 방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립도서관의 경우 피서는 물론 새로 나온 서적들을 독서할 수 있는데다 인터넷을 이용해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시험기간을 맞아 평소 보다 많은 학생들이 도서관을 찾아 최근에는 열람실이 부족할 정도다.
경주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최근 35℃이상의 고온이 계속되자 이용객이 평소 보다 2배 이상 늘었다"면서 "그러나 이 가운데 일부 주부들이 어린이를 데려와 떠드는 바람에 독서분위기를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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