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 핵연료 건식저장시설 추가 증설 반대 등을 요구하며 정부 세종청사에서 집회와 단식투쟁을 이어가던 양남면 주민들이 지난 2일 산자부장관 면담 약속을 받고 농성을 풀었다. 양남면 주민 80여 명은 지난달 27일 세종시 정부청사 앞에서 사용후 핵연료 건식저장시설 추가 증설 반대와 사용후 핵연료 이전 및 장관 면담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면담이 무산되자 백민석 양남면발전협의회장 등은 2일까지 7일간 단식투쟁을 벌였다. 집회에서 주민들은 미리 준비한 플래카드와 피켓 등을 흔들며 2016년까지 반출키로 한 월성원전 사용후 핵연료 미반출에 대한 정부의 사과와 건식저장시설 추가설치 반대 등을 촉구했다. 이날 오전 버스 3대를 나눠 타고 세종시에 도착한 주민들은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장관면담 등을 요구하며 약 2시간 동안 집회를 열었으나, 국회 회기 중이란 이유로 장관을 만나지 못하고 경주로 내려왔다. 그러나 양남면발전협의회 백민석 회장과 김익재 사무국장 등은 장관을 만날 때까지 농성을 벌이기로 하고 현장에 남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김석기 국회의원의 중재로 이달 말까지 장관이 주민들을 찾아가 면담을 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단식농성을 중단했다. 이에 앞서 1일 경주시의회는 세종시 정부청사 산업통상자원부를 찾아 집회 및 단식투쟁하고 있는 양남면발전협의회 대의원 및 주민들을 격려하고 함께 구호제창과 면담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승직 의장은 “시의회 국책사업원전특별위원회를 소집해 위원들 간 충분한 논의를 거치고 원전 소재 5개 시군의회와도 협의해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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