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집 그림에, 삶과 인간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을 느끼게 하는 글을 곁들여 동화 같은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그림을 갤러리 라우에서 만날 수 있다. 집을 소재로 서정적인 작품을 보여주고 있는 서영옥 작가의 개인전 ‘훈나의 원풍경’전이 오는 8월1일~31일까지 갤러리 라우(송휘 관장)에서 열리는 것. 이번 서영옥 작가 전시명의 ‘훈나’는 서 작가의 세례명이며, 원풍경(原風景)은 ‘삶의 풍경’이란 뜻이다. 서영옥 작가는 지금까지 13회의 개인전 중 ‘집’을 주제로 여섯 번째의 초대전을 가진다. 그의 ‘집’엔 소소한 일상과 단상, 그리고 삶과 예술철학이 함께 버무려졌다. 눈 돌리면 바로 우리 곁에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는 단상이 현실과 이상이 뒤섞인 이미지로 드러난다. 작가는 10여 년간 일기처럼 쓴 단상과 ‘집’ 작업이 어우러진 를 낼 만큼 집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그의 ‘집’은 건축적인 House의 의미보다 가정을 의미하는 Home에 가까운 내용을 담고 있다. 점점 희미해져가는 가정이란 문답을 자신의 삶을 통해 비추어서 작업한다고 하는 서영옥은 글과 그림이 동행선상에 있고 수화 말과 글 등, 소통의 수단은 다양하나 단독으로 삶을 다 담아낼 수 없기에 이미지와 버무린다고 한다. 이런 그의 작업을 서화가 문강 류재학 선생은 “현대적 문인화”라고 평가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집’을 주제로 한 다섯 번의 초대전 이후 같은 주제로 꾸준히 이어온 집 작업은 훈나의 삶에 다름 아니다. 일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이다. 삶의 다양한 고민과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풀어서 관람객들과 전시장에서 이야기 나누고 싶다고 전하는 작가의 메시지를 이번 전시에서 확인해보는 좋은 기회일 것으로 보인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