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제4대 연구원장을 공개 채용한다. 전문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연구원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유능한 전문인력을 공개모집 하는 것.
연구원장은 별정 1급으로 연구원의 업무를 총괄한다. 임기는 3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원장의 자격기준으로는 연구원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자, 연구원 성격과 부합되는 학·경력 소지자, 전문 분야에 25년 이상 경력을 소지한 학·덕을 겸비한 자 등의 요건을 갖춰야한다.
전형은 1차 서류 전형에 이어, 2차 심사위원회 심사(직무 수행에 필요한 능력 및 적격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이사장인 경주시장이 임용)한다. 지난 19일 1차적으로 각 분야에서 세 명의 후보가 공모에 응했다. 세 명 모두 경주 인사들이다.
1차 서류 심사는 이달 말(7월31일)까지다. 한편 응시자 가운데 적격자가 없을 경우 선발하지 않을 수 있는데, 서류심사에서 적격자가 없을 경우 재공모가 나간다. 2차 공고는 1차와 같이 15일 정도 고시된다고 한다.
1, 2차 공개모집을 통해서도 적격자가 없을 경우엔 이사회에서 추천한 이를 이사회가 선임한다. 이사회는 경주시 문화관광실장, 국립경주박물관장, 경주시장, 연구원장 등 4명은 당연직 이사다. 이외 외부 이사로는 고고학분야 전문가 2명, 건축분야 전문가 1명, 역사분야 전문가 1명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연구원장 공모가 전국구 공모로 고시는 돼 있지만 경주시청과 연구원 두 곳의 홈페이지에만 공고를 낸 것은 다소간 고시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2004년 신라문화유산조사단 법인으로 설립돼 2009년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연구원은 문화유산의 보호와 보존 및 조사 연구, 문화유산의 활용 및 보급, 기타 학술 조사 등 문화재 전승 보존 방안 강구 등을 위해서 설립됐다고 명시하고 있다.
애초 연구원의 발족은 발굴 기관 중심으로 출발됐다. 개칭이 되면서 경주시에서 발주한 신라사 연구가 많아 일의 성격도 영역이 확대됐다. 현재 학술, 발굴, 문화연구 사업부분 등 크게 세 영역으로 나눠져있다. 대략적으로 고고학 조사 연구부분의 일이 45~50%정도, 문화사업의 건축정비부분 35%, 순수학술 조사 15%정도의 일을 하고 있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개원 13년째다. 2009년 개칭된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정체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향후 선임될 연구원장이 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