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爲政以德 譬如北辰 居其所 而衆星共之 자왈 위정이덕이면 비여북신이 거기소하야 이중성공지니라. <주석> 爲政以德 : 도덕에 의지하여 국가 정사를 다스림이다. 爲는 다스림이요, 以는 의지함이다. 北辰 : 북극성이다. 옛 사람들은 북극성은 하늘의 중추에 거하여 安然 不動한다고 생각하였다. 共 : 供과 같다. 둘러쌈이요, 歸向이다.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임금이 도덕에 의지하여 나라를 다스린다면 비유컨대 북극성이 하늘의 중앙에 그냥 앉아있어도 뭇별들이 둘러싸서 그에게로 돌아가는 것과 같을 것이다. <묵상> 북극성은 아무런 하는 일이 없다. 그냥 앉아있기만 한다. 그럼에도 뭇 별들이 다 그를 둘러싸고 그에게로 돌아온다, 덕이 있기 때문이다. 덕으로써 나라를 다스림도 이와 같다는 것이다. 무엇을 하노라고 야단하는 사람치고 제대로 하는 경우가 그리 흔하지 않다. 무엇을 하노라고 야단하면 그만큼 허영이 많은 것이다. 참으로 잘 다스리는 사람은 말이 적은 것이다. 말을 하지 않아도 다스림 받는 사람이 아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다스린다고 야단하지 않고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하여도 잘 다스려지는 것이다. 이게 참으로 잘 다스리는 것이다. 곧 덕으로써 다스리는 결과인 것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경우만이 아니다. 모든 인간사에서 다 그렇다. 덕으로써 다스려야 제대로 다스려지는 것이다. 이 다스림은 요란하지 않다. 지도자는 그저 그냥 그 자리에 있기만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잘 다스려지는 것이다. 신통치 못한 지도자일수록 간섭이 많고 말이 많은 것이다. 그만큼 능률은 낮아지는 걸 모르기 때문인 것이다. 그저 제 자리에 가만 앉아 있어도 잘 다스려지는 시스템이어야 바람직한 참으로 잘 다스려지는 조직인 것이다. 그리하여 요 임금도 순 임금도 그저 가만 남쪽을 향하여 앉아 있기만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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