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과 음악이 함께하는 콘서트에서 예술 감성을 일깨워보는 장(場)이 마련된다. 미술과 음악이 함께하는 ‘한여름 뮤(museum)뮤(music) 콘서트’를 두 차례에 걸쳐 경주세계문화엑스포내 솔거미술관 야외에서 만날 수 있는 것. 오는 23일 오후 5시에 열리는 1차 콘서트로는 경주엑스포 윤범모 전시총감독과 함께하는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 투어와 경주챔버오케스트라, 경주관악협회의 클래식·대중음악 공연이 함께 한다. 경주챔버오케스트라는 ‘한여름 음악회’를 통해 바이올린 독주(윤혜정), 성악 솔로에 테너 김용운· 소프라노 강효녀, 테너& 소프라노 듀엣, 플루트 독주(변예슬), 피아노(김효순)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익숙한 클래식 명곡을 선사한다. 이어 경주관악협회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음악 연주 ‘다함께 즐겨요’를 마련해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연주로 7080 인기곡, 영화음악, 팝송 등을 들려준다. 이들은 ‘천년지기’, ‘내 나이가 어때서’, ‘sweet caroline’, ‘사랑이란 두 글자’, ‘아름다운 강산’ 등의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다음달 19일 열리는 2차 콘서트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미술 토크와 클래식, 대중음악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최열씨를 초청해 미술에 관한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최열 씨는 『박수근 평전: 시대공감』이라는 자신의 저서를 바탕으로 미술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근대미술사 전문 연구자인 최열씨의 『박수근 평전: 시대공감』은 철저한 실증주의 및 사회문학사학 방법론을 동원해 박수근 세계를 해석한 최초의 평전을 펴낸 바 있다. 이 책에서는 기존의 불분명했던 연보와 생애를 명확하게 밝히고 있으며 형식 분석을 통해 최초로 ‘미석화풍(美石畵風)’을 정립시켰다. 이 저서를 바탕으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이후 재건의 시대를 아우르며 거칠면서도 세련되고, 소박하면서 진솔한 화풍으로 시대의 모습을 그려낸 박수근의 작품세계와 생애를 교감시킨다.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낸 박수근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최열씨의 해석을 통해 쉽게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윤범모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전시총감독은 “경주솔거미술관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일상의 연장선상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콘서트도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많은 분들이 편안하게 음악과 미술을 한 자리에서 즐기며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29일 오후 2시 경주솔거미술관에서는 박수근 화백의 장녀이자 화가인 박인숙(박수근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하는 미술체험교실 ‘나도 박수근이 될래요’ 2차 행사가 열린다. 3차 미술체험교실은 8월26일 열릴 예정이다. 지난달 열린 1차 미술체험교실을 통해 30여 명의 지역 초등학생들은 박수근 화백의 마티에르 기법을 배우고 직접 그려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체험교실도 선착순 30여 명이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주솔거미술관은 관객과 소통하는 문화예술활동을 통한 미술관 대중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해 관람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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