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중(교장 김미라)은 지난 14일 원화관에서 ‘곡옥 알뜰장터’를 열었다. 2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학생들에게 생활용품에 대한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정신과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경주여중 Wee 클래스에서 주관해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행사 일주일 전부터 판매할 물품을 수집하고 저렴한 가격을 매겨 각 반 별로 총 19개의 알뜰장터를 열었다. 또 Wee클래스 소속 20여 명의 또래상담도우미 학생들은 사전에 실팔찌 만들기 및 쿠폰 제작, 당일에는 타코야끼, 에이드 음료 등을 직접 만들어 파는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많은 교직원들도 의류, 가방 등 개인물품을 기증했다. 행사를 통해 생긴 수익금은 물품기부자에게 50%를 돌려주고 나머지 금액은 불우이웃돕기에 25%, 경주여중 교우 돕기에 25% 쓰일 예정이다. 학생들은 “물건을 판매해 보는 경험이 재미있었다. 저렴한 가격에 예쁜 인형이나 학용품, 또 좋아하는 연예인과 관련된 물품 등을 살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면서 “내가 쓸모없다고 여겼던 물건들을 누군가 좋아하며 사가는 모습을 보니 그 물건에게 새로운 생명을 준 듯 기쁜 마음이 들었다” 고 말했다. 행사를 준비한 Wee클래스 교사는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경제개념을 배우는 것은 물론 작은 것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친구들과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이 서로의 마음을 맞춰가는 즐거운 경험이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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