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 클라이밍센터(센터장 김경래) 소속 손승아(여·17), 최나우(여·16) 선수가 지난 3~11일 싱가폴에서 열린 국제클라이밍 대회 ‘2017 Asian Youth Championships’ Youth A 경기에서 손승아 선수가 2위(은메달), Youth B 경기에서 최나우 선수가 4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손승아 선수는 클라이밍 강국이라는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최나우 선수는 신흥강자로 떠오른 중국과의 4강전에서 종이 한 장 차이로 아쉽게 패했다.
지역에는 클라이밍을 연습할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때문에 두 선수는 연습할 시설이 있는 타 지역을 오가며 연습을 했지만 만족할 만한 연습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는 것.
김경래 센터장은 “지역에서 연습할 시설이 있었더라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지만 아직 어린 선수들이고 충분히 더 성장할 가능성과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라 다음 대회를 기대 한다”며 “손승아 선수는 성인들과 경쟁하는 대회에서도 1위를 했을 정도의 훌륭한 선수다. 최나우 선수 역시 운동신경이 뛰어나고 세계적인 선수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다. 우리 지역에서 국가대표 클라이밍 선수가 나오는 것이 꿈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스포츠클라이밍은 2018년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레저를 즐기는 젊은 세대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니인터뷰] 최나우 선수-“다음에는 순위권에 꼭 들겠어요”
클라이밍을 하기전 태권도를 했던 최나우 선수. 태권도 소년대회에서 전국2위를 할 정도로 실력이 좋았던 최나우 선수는 ‘상대방을 공격하는 게 싫다’는 이유로 자신과의 싸움인 ‘클라이밍’을 선택했다고 했다. 운동신경이 남달라 락 클라이밍센터의 회원들은 최나우 선수의 재능이 세계적인 선수가 될 조건이 충분한 선수라고 입을 모은다.
“아직 중학생이라 저는 Youth B 경기에 참가했어요. 다음번 대회 땐 저도 고등학생이라 A 경기에 나갈 준비를 지금부터 할 생각이에요. 이번 대회에서는 아쉽게 4위를 했지만 다음번엔 순위권 안에 꼭 들겠어요” “제가 선택한 운동인 만큼 최선을 다해 훌륭한 선수가 되겠어요”
[미니인터뷰] 손승아 선수-“집중력 장점, 어깨 보완위해 노력”
7살 때 외삼촌을 통해 클라이밍을 접했고, 클라이밍의 매력에 빠져 선수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손승아 선수는 자신의 무기가 ‘집중력’이라고 했다.
“큰 대회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것이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저만의 무기인 것 같아요. 비록 2위에 그쳤지만 종이 한 장 차이였고 충분히 연습하고 경험이 조금더 쌓인다면 다음에는 1위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집중력은 저의 큰 무기지만, 약점도 있어요. 어깨가 약하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최근에는 어깨 강화를 위해 연습을 빼먹지 않고 있습니다. 무기는 더 강하게, 약점은 보완하는 것이 과제인 것 같아요. 비인기종목이라 지원이 어려운 클라이밍에서 국내선수가 활약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에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