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오는 10월 경주서 열리는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성공적 개최를 위해 중동부유럽 회원도시를 잇따라 방문해 총회 참석 확답을 받았다. 또 세계총회에서 해당 도시의 홍보 전시부스 설치, 대학생 포럼 등의 참여를 요청했다. 폴란드 크라코프에서 열린 제41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참석차 지난 9일 출국한 최양식 시장 일행은 공식일정을 마치고 11일부터 13일까지 회원도시인 폴란드 크라코프, 바르샤바,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를 방문해 세계총회에 시장단 참가를 요청하고 문화, 관광, 경제 등 분야에서 세계유산도시간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11일 이번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는 크라코프시를 먼저 찾은 최 시장은 2002년부터 크라코프 역사도시를 이끌고 있는 제이섹 마치로브스키(Jacek Majchrowski) 시장과 만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열리는 세계총회 참석을 확답 받았다. 또 최 시장이 총회 부대행사인 대학생포럼에 크라코프시의 대학생 대표를 초대하겠다는 요청에 크라코프 시장은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크라코프는 폴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17세기 바르샤바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500여 년간 폴란드 정치와 문화의 중심도시였다. 세계유산으로는 구도심 전체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크라코프 역사지구와 세계적으로 알려진 비엘리치카 소금강산과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있다. 12일에는 폴란드 수도인 바르샤바를 찾아 한나 그롱키에비치(Hanna Gronkiewicz) 시장을 면담했으며, 13일에는 헝가리 부다페트스로 옮겨 알렉산드라 살라이 보브로브닉즈키(Alexandra Szalay-Bobrovniczky) 부시장과 만나 두 도시 모두 세계총회 참석 확답과 홍보 전시부시 설치 및 대학생포럼 참석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 바르샤바와 부타페스트는 각각 폴란드와 헝가리의 수도로 정치·경제·산업을 대표하는 도시일 뿐만 아니라, 2차 세계대전의 폐허 속에서도 과거 영광스런 모습을 복원한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다. 한편 최 시장은 바르샤바 시장과의 면담 후 폴란드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바르샤바민속박물관을 찾았다. 이 박물관은 오는 10월경 아시아지역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의 전통민속품을 전시하는 한국실을 개관할 예정이다. 개관 이후 최소 15년 동안 운영될 한국실은 2015년 12월 정상회담 이후 높아진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폴란드측에서 먼저 제안해 이뤄지게 됐다. 최양식 시장은 “경주에서 열리는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를 통해 중동부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회원도시들과 교류와 우호 협력을 증진해 국제적인 역사관광도시로서 천년고도 경주의 도시 위상을 높여가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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