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경로당에서 무얼하며 놀았을까? 화투치기, 서로 이야기, TV보는 것, 윷놀이가 유일했다. 현재도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경로당 교육이 없으면 놀이방법은 동일하다. 두드려라, 혈관이 열리고 마음이 열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르신들의 환한 미소와 웃음소리가 커지는 경로당 활성화 프로그램. 경주시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1월부터 ‘늘 푸른 장수강좌’를 경주지역 경로당 이용 어르신을 대상으로 연중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늘 푸른 장수강좌사업은 경로당을 순회하며 어르신들이 다양한 여가생활과 취미생활을 즐기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통해 배움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뿐 아니라 다양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특히 문화·복지 등이 열악한 경로당을 우선적으로 실시하며 470여 개소를 찾아간다. 프로그램은 건강교실(생활수기, 실버요가, 실버댄스, 치매예방 체조 등), 여가교실(노래교실, 국악, 색소폰연주, 웃음치료, 노인레크레이션), 문화교양강좌(식생활건강, 문화교양강좌)를 위주로 전문강사(이원조, 박영주, 김용범, 최영자, 김진아, 왕명숙, 이미향)가 다양한 서비스를 원하는 어르신들에게 제공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으로 여가문화는 늘 푸른 장수강좌로 책임진다는 자부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2012년에는 경로당 570여 개소를 찾아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미향 강사는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변화하는 어르신들의 얼굴을 보면 그저 행복하고 이 일을 선택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르신들이 ‘외부에서 누군가 찾아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며, 자주 오지 않는 것이 불만’이라는 말에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새로운 학습방법을 연구하고 배운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병구 담당부장은 “웃음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위해서는 경로당 내 친목이 중요하기에 경로당의 개별적 수준과 욕구를 고려한 사기증진, 특성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도지앞마을 경로당 어르신들은 “우리가 알아야 할 정보도 웃음과 함께 활동을 하니 쉽게 이해되고 자꾸 프로그램 속으로 빠져들어 1시간이 금방 흘러 아쉽다”며 “농촌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진드기 예방교육도 보건소와 노인회가 교육을 해 질문도 하고 이해가 잘 된다”고 말했다. 윤태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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