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돕는 삶을 살아보자’라는 마음으로 봉사란 어떤 것인지 알아보던 최귀자(68) 씨. 2002년 5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혼자 시작하게 된 목욕봉사. 홀로 지역의 장애인복지시설을 찾아다니며 장애인들의 몸을 씻겨주는 것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에서 활약했다. “처음엔 너무 힘들었습니다. 목욕을 시킨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특히 여자 혼자하기에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고 부족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활동했죠.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서 단체에 소속되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목욕봉사를 몇 년간 해오면서 우연히 암 환자들을 간호하는 봉사자를 모집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보건소와 동국대병원을 통해 관련교육을 받고 전문분야의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간호봉사를 했던 그 시기가 제 인생에 있어서 많은 심적 변화를 가지게 된 시기였습니다. 당시에는 암의 완치율이 높지 않았고,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가지는 삶의 간절함, 슬픔 등이 그대로 느껴져서 너무나 힘들었죠”, “그때 처음으로 ‘아... 이 일은 마음이 약한 사람은 절대 할 수 없겠구나’라고 생각했고, 봉사라는 것에 대해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목욕봉사와 간호봉사를 동시에 겸하며 힘들었지만 단 한 번도 관두고 싶었던 적은 없었다는 최귀자씨.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눈길과 손길을 한 번이라도 더 줬다고 했다. “그때 봉사를 관두지 않고 꾸준히 해왔던 것이 저에게는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살면서 누구나 힘들고 고단할 때가 찾아오잖아요. 그럴 때마다 버티고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봉사의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평생학습센터, 우성새마을금고여성회에 소속되어 지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의 축제, 환경정화, 급식봉사, 이웃돕기 등의 특정분야가 아닌 광범위한 활동을 하게 됐다. 5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시작해 베테랑 자원봉사작 된 최귀자 씨. 남은시간을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지내고 싶다고 하지만 봉사는 여전히 열심이다. “이제는 나이도 있고 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지내고 싶습니다. 그래서 한창 때보다는 봉사를 하는 일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에게 봉사를 권하고 싶습니다. 봉사란 자기 자신을 이겨내게 해주는 것이고, 자신감을 가지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봉사를 하지 않은 최귀자의 삶이였다면 이렇게 살아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귀자 씨는 한 사람이 한 사람을 도울 때 얻을 수 있는 값진 경험, 마음가짐을 강조하면서 봉사를 통한 따뜻한 마음이 멀리 퍼졌을 때 지역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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