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주를 찾는 국내외관광객들에게 경주의 역사문화를 정확히 알리고 지식을 심어주는 경상북도 문화관광해설사소속 경주시문화관광해설사. 그러나 이들의 근무환경은 만만치 않다. 관광객 2000만 시대를 목표하는 경주시. 이제는 그들의 역할만큼이나 경주의 특성을 고려한 처우개선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경주지역 해설사 총 58명, 주요 유적지 18곳에서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문화재 해설 고도 경주의 역사문화를 관광객들에게 맛깔스런 스토리를 통한 해설로 매료시키는 경상북도 문화관광해설사(이하 해설사). 현재 경주시에서 운영중인 문화관광해설사는 경상북도에서 수요를 조사하고 선발한다. 경주시에서 활동하고 있어 경주시 문화관광해설사 라고 말하지만 전체적으로 경상북도 관광진흥과에서 선발되고 소속되어 있는 것. 경주지역 해설사들은 총 58명(국어권(회장 김경애 외 32명), 통역권 (회장 손복록 외 26명(영어10명, 중국어10명, 일어6명))으로 국어권과 통역권으로 나눠 경주시 문화관광컨벤션과 홍보팀 소속으로 일하고 있다. 현재 해설사들은 대릉원과 불국사, 석굴암, 분황사, 동궁과 월지(야간), 원성왕릉, 장군묘, 감은사지, 무열왕릉, 옥산서원, 오릉, 동리목월문학관, 경주향교, 국제교류전시관, 포석정, 통일전 등 경주지역 주요 유적지 18곳에서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문화재 해설을 하고 있다. 해설사들의 근무시간은 성수기인 4월~10월에는 오전 9시30분 출근해 오후 5시30분 퇴근한다. 비수기인 11월~3월까지는 오전 9시30분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한다. 야간에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동궁과 월지 야간 근무는 오후 5시30분~10시까지 동하절기 퇴근은 30분 가량 조절된다. 해설사들은 대략 1시간 단위로 해설하고 있으며 근무 일수는 한 달에 20여일 정도로, 일비 5만원을 받는데 이는 경북도 전체해설사들과 현재 동일하다. -경주시는 타 시·군과는 월등히 다른 관광중심의 도시, 따라서 차별화된 처우 개선 시급 최근 해설사들이 경주관광에 지대한 역할을 하면서 처우개선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일고 있다. 경주시 해설사 1기는 2002년부터 활동을 시작했지만 15년 경력의 해설사도 월 활동비는 100여 만 원에 불과하다. 해설사들은 “다른 사람들이 휴식을 즐길 때 연휴에 밀려오는 관광객을 맞이하느라 가족과 오순도순 즐길 시간도 반납한 채 목이 쉬도록 일하고 있다. 일용직도 4대 보험이 적용되는데 해설사는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 그리고 15년 경력의 해설사나 갓 활동을 시작한 신입해설사의 일당이 동일하게 5만원이다. 이는 불공정한 처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경주시는 타 시·군과는 월등하게 다른 관광중심의 도시다. 따라서 차별화된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 석굴암이나 감은사지, 옥산서원, 원성왕릉 등지는 차 유류대와 점심식사비를 제하면 최저 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재의 실정으로 인해 자긍심과 사기가 저하될 정도”라고 했다. 경주 관광발전을 위해서는 관광객들에게 경주의 소중한 역사문화유적지를 알리는 해설사들에 대한 처우개선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얼마 전까지 해설사들에게 가장 절실한 숙원사항은 식수공급 개선 건이었다. 그동안 화장실에서 물을 받아와 끓여 먹어야 하는 실정이었다고 한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올해 초 관광컨벤션과 홍보팀과의 미팅 자리에서 해설사의 집 부스 마다 정수기 설치를 건의했고 최근 이뤄졌다고 한다. 하지만 해설사들의 자긍심 있는 활동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근무환경이나 처우개선에 대한 전반적인 운영방안 등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미치지 못한다. 해설사들은 “말 그대로 자원봉사였기 때문에 처음부터 보수를 바라진 않았다. 그러나 경주시는 처우는 그대로 하면서 365일 상시로 해설사의 활동을 원하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주말만 일했으나 점차 해설사의 필요성이 중시되자 365일 상시근무를 요청했다”고 했다. 또 “영어, 일어, 중국어, 국어 등 4개권 언어로 해설을 하려면 4년 이상 전공 공부를 한다. 자비를 들여 문화재 공부를 하고 수년간 관련 공부를 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이에 관해 경주시에서 방법이나 자료를 제공한 것은 없다. 모든 것은 자비를 들여 자발적으로 노하우를 연구하고 학습해왔다. 상시로 순회 근무를 할 때는 대우를 달리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매우 중요한 역할 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인정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 2001년 시작된 문화재해설은 2002월드컵을 겨냥해 자원봉사로 시행해보니 반응이 좋아 없애지 않고 안동과 창원 등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그리고 우리나라 전체 문화해설사로 영역이 확대된 것이다. 해설사들의 활동 초기는 환경이 열악했다고 한다. 비가 오면 처마 아래서 대기 했어야 하는 등 애로가 많았지만 자긍심이 가득했기 때문에 힘든 줄도 모르고 일을 했다고 한다. 말 그대로 해설을 하는 그날 하루는 해당 문화재의 주인공이라는 자부심을 가졌던 것. 해설사들은 초기에 일당 3만5000원을 받았다. 경북도에서 책정한 이 일당은 자원봉사로 운영돼 해설에 대한 수고비는 없다. 교통비, 식대, 품위 유지비 등 세 가지 기준으로 책정돼 있으며 경북도 지침에는 ‘물가 상승대비 활동비는 언제든 인상할 수 있다’고 명기돼 있다고 한다. 그로부터 2008년 1만5000원이 인상된 5만원으로 올린 뒤로는 지금까지 답보 상태다. 경주시에는 해설사들이 활동하는 부스가 18군데가 있는데 해설이 50%, 안내가 50%라고 한다. 경주역이나 시외버스터미널에 있는 관광안내소 직원의 역할을 사실상 현장에 있는 해설사들이 해설과 함께 겸하고 있는 것. 대표적으로 동궁과 월지는 야간 방문객이 많은데 매표 직원, 주차 관리 직원 이외에는 직원이 없으므로 최소한 해설사가 현장에 있어야만 해설은 물론, 길이라도 안내하고 방문객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사항을 들어 줄 수 있다. 이러한 눈에 보이지 않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인정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시, “해설사 운영은 전국 공통 사항, 문화체육관광부 고시에 따라” 이에 대해 경주시 관광컨벤션과 관광홍보팀 관계자는 “해설사 운영은 전국 공통 사항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고시에 따른다. 임금 관계도 자원 봉사로 출발했으므로 근무조건과 취지를 숙지하고 일한다. 전국 지자체에서 일당 5만원이 가장 높게 책정된 것이다. 3만 5000원인 지자체도 있다. 경주가 가장 앞서있고 빨리 인상돼 적용된 편이다. 올해도 예산편성 시 문화체육관광부 공문이 내려오는 것에 따랐다. 4대 보험건도 근로자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실비 개념으로 지급되고 있다. 시에서 일방적으로 인상하지는 못한다”고 했다. 또 “중앙에서 움직여야 한다. 정수기 건은 해설사의 집 각 부스마다 해결이 된 상태로, 경주시에서 해줄 수 있는 문제는 해결해 주려는 입장이다. 그분들의 고충에 대해 경청하고 있다. 현재 문체부 고시는 6일에서 15일 정도 근무를 권장하고 있으나 경주시는 특수 관광지다 보니 20일 정도 근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관광해설사는 지금껏, 우리가 원하면 묵묵하게 해설을 해주는 이로, 그들의 역할을 간과하고 당연시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들의 노고와 가치에 귀기울일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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