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 경주시장 3선 도전에 대한 즉답은 피하면서도 출마 가능성은 열어놓았다. 최 시장은 지난달 29일 민선 6기 3주년을 맞아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년 동안의 성과와 향후 시정비전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 시장은 ‘내년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가? 시장 3선에 도전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시장은 선출직 공직자로 행정가인 동시에 정치인으로서의 신분도 갖고 있다”면서 “임기가 1년 여 남았는데 최선을 다해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또 선거 이전에라도 시민들의 의사와 뜻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는 언제든지 있다”며 확답을 피했다. 그러나 “남은 기간 열심히 일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결심이 서면 시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할 수 있다”고 답해 3선 도전에 대한 속내도 내비쳤다. 최 시장은 또 가장 보람 있었던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발굴·복원 사업의 본격화를 꼽았다. 최 시장은 “경주는 대한민국의 역사적 고향으로 지금까지 마음에 있던 신라왕경 핵심유적 발굴·복원 사업을 정부의 정책으로 현실화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앞으로 10여 년 이상 이 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나간다면 경주의 정체성 확립과 함께 관광객 2000만 시대를 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새기술 농업 등을 위한 시험포인 ‘신농업 혁신타운’ 조성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신농업 혁신타운은 경주시가 1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남면 상신리 일원 부지 33만9265㎡를 매입하고 2020년까지 농업 관련 연구시설 등을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는 새소득 작목·새기술 농업에 대한 현장적응 실증시험, 농업리스크 관리를 통한 보험적 완충재 역할, 양성자가속기를 활용한 바이오 테크놀리지 기술 및 신품종 개발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사업은 경주시의회가 경주시의 사업계획 부실 등을 이유로 반대하면서 2017년 제1차 추경에 예산이 반영되지 못하고 표류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최 시장은 “농업부분과 관련해 획기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신농업 혁신타운이 아직까지 완전히 정책적으로 확정되지 못했다”며서 “좀 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새 정부의 원자력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에 대해 최 시장은 “현 정부의 원자력 정책부분에는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추가 원전 건설은 중단한다 하더라도 이미 건설 중에 있는 원전 5기는 준공해야 한다”며 “건설 중인 원전을 취소하면 막대한 예산 손실이 따르는 만큼 정부가 슬기롭게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안전성 강화, 원전해체 등은 추진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이와 관련해서는 경주시가 경북도와 긴밀히 협의해 새 정부 정책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중앙정부의 정책기조와 시의 정책을 적절히 조율해서 가장 정책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원자력연구원 유치, 신농업 정책 등 새 정부정책을 면밀히 분석해 조율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최선을 다해 추진하되 부족한 부분은 시민들의 협조와 격려를 당부했다. -7년간 성과와 미래비전도 밝혀 최양식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선 5기를 거쳐 6기 3주년까지의 성과를 밝혔다. 최 시장은 먼저 “세월호와 메르스, 지난해 관측 사상 유례 없는 지진 등 관광경기 악재가 거듭되는 가운데도 시민의 의연한 대처와 민·관·군·경의 긴밀한 협조 속에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냈다”며 “위기를 통해 더욱 강해지는 신라인의 역사와 전통을 시민과 함께 한마음이 돼 증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주시정과 관련해 각종 지표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민선 5기 첫해 2010년 7307억원의 예산규모는 올해 1조1460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지방채는 850억원에서 345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체수는 1372개에서 1918개로 늘어나면서 5만1667명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등록외국인수는 72.8% 증가한 9454명, 주택보급률은 3% 증가한 113%, 교육경비는 60억원 증가한 82억원, 공영주차장은 286% 늘어난 52개소 4951면, 상수도와 도시가스 보급률은 각각 4.6%와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민생경제와 기반시설 투자, 신규 사업 발굴 등 시민행복재원은 늘리고 지방세 세수 확대를 통한 적극적인 부채감소 노력을 펼쳤다”면서 “전략적 산업단지 조성과 적극적인 맞춤형 투자유치 노력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와 시민들에게 더 나은 주거환경과 사회적 인프라 제공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은 행복도시를 착실하게 준비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대표적 성과에 대해서는 “신라왕경 복원의 소망을 정책현실로 구현해 새로운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한수원 본사 이전과 함께 지역 경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하이코 개관을 통해 유엔NGO컨퍼런스, 세계물포럼 등 수많은 국내외 컨벤션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마이스산업의 중심도시로 떠오르면서 기존의 수학여행을 비롯한 역사관광에서 비즈니스관광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이어 미래 시정 비전도 밝혔다. “급변하는 농업환경변화에 대응하고 다가오는 미래 새로운 먹거리 개발을 위해 신농업 혁신타운을 조성하고 농어업 발전기금을 확대 조성해 나가겠다”며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민이 행복하고 미래 세대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풍부한 역사와 문화, 자연자원을 활용한 경주만의 가치를 기반으로 특화된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향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핵심관광콘텐츠 개발로 2000만 경주관광시대를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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