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이달 말부터 경주지역 초등학생 630여 명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서예교실을 운영한다. 초등학교 서예교실은 초등학생이 화선지와 붓으로 이어지는 선조들의 품격교육을 체험하며, 올바른 자아실현과 인성교육을 위해 경주시가 추진하는 대표적인 교육경비보조사업이다. 시는 (사)경주서예가연합회에서 추천하는 19명의 우수한 강사와 서예교실 운영에 필요한 용품 일체를 지원하며 연말까지 16회 32시간의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앞으로 서예 지도를 위한 표준교재를 개발해 전국적인 인성교육의 모범 사례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경주시 소재 유림·흥무·계림·금장·불국사·석계·영지·천북·강동·안강제일·아화초 등 12개 초등학교 630여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강동초의 경우 전교생, 안강제일초의 경우 3~6학년이 참여하는 등 일선 학교에서 호응이 높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교육성과를 분석한 후 내년부터는 경주교육지원청의 협조를 통한 정규 방과 후 수업과목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양식 시장은 본격 운영에 앞서 지난 13일 서예교실 강사를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하며 서예 지도 및 운영 전반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최 시장은 “오늘날 정적인 정서함양의 기회가 없는 어린이 교육현장에서 붓을 들고 먹을 찍어 글씨를 쓰는 그 자체만으로도 교육이 될 수 있다”며 “서예수업 자체가 학생들의 인성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일선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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