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부설 노인대학(학장 김태술)은 지난 20일 대학 대강당에서 친자연적 장례문화 확산을 위한 지역별 순회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이 주관한다.
이날 노인대학 이용 어르신 120여 명을 대상으로 강의 후 울산자연장지 현장견학이 있었으며 친자연적 장례문화에 대한 장점을 몸소 느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설명회는 자연장 교육영상 시청, 건전하고 품위 있는 친자연적 장례문화 안내, 불법묘지 설치예방 안내, 자연장지 조성사례를 소개하고 자신이 직접 장례방법과 용품 등을 정할 수 있는 ‘장수행복노트’도 작성했다.
장수행복노트는 본인이 원하는 장례방법과 절차를 작성하고 가족과 상의해 보관함으로써 본인 뜻에 따른 장례절차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이날 안치 장법에서 의견이 서로 달랐으나 합리적인 가격에 두껍지 않은 관과 가족, 친지 위주로 검소하게 치르고, 평소 즐겨 입던 옷도 좋겠다는 등의 다양한 내용으로 작성됐다.
김미혜 서라벌대 장례서비스학과 교수는 “자연장은 화창한 골분을 수목, 화초, 잔디주변에 묻어 장사하는 친환경적 장법으로 경제적이면서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형태로 조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례문화진흥원 진상명 씨는 “장례는 고인에게 행하는 중요한 의례로 고인의 삶을 기리며 엄숙하고 의미있게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장사시설에 대한 인식개선, 친자연적이고 품위 있는 장례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하며, 지속적인 순회 설명회를 통해 선진 장사문화 정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견학 장소인 울산하늘공원은 운구부터 장례, 화장, 봉안, 수목장까지 한곳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장사시설이다. 부지 9만8026㎡에 총 면적 1만3735㎡로 승화원(화장로) 10기, 장례식장 빈소 5실, 추모의 집(납골당) 2만16구, 자연장지 6만500구, 유택동산, 홍보관, 유족대기실, 탈상실, 편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