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각의 수평 및 수직균열로 대형사고가 우려된다는 본보<제488호 작년 11월13일자>의 지적에 따라 한동안 대형차량 통행을 제한했던 경주교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 대대적인 보수가 시급한 C등급으로 최종 판정됐다. 최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시가지와 동천동을 잇는 `경주교`의 안전에 대한 보도 이후 정밀 안전진단에 나선 경주시는 조사결과 다리를 받치고 있는 평면받침(철판)이 전체적으로 부식돼 대형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이 대교에 대형차량 등을 계속 통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일부 철판을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보수가 불가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교대와 교각의 경우 이미 노후화된데다 오랜기간 침식에 의한 골재노출로 균열이 생겼고 특히 확장한 시공이음부를 따라 수직방향으로 균열이 전체적으로 진행됐으나 침하의 영향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기초의 깊이가 전체적으로 낮게 시공돼 세굴방지공을 설치, 교량의 안전성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건설된지 오래돼 낡은 대교의 경우 현대식 공업으로 세워진 1등교(DB-24)수준에는 못미쳐 이에대한 각종 대책이 검토돼야 하지만 앞으로도 이를 제대로 유지 관리하기 위해서는 비효율적인 각종 요소들을 미리 제거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또 조사에서 지난 88년 확장된 구간은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보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시 관계자는 "상판의 전면 보수와 재포장을 비롯해 균열이 간 교대 2곳과 교각 11곳에 대해서는 균열보수재(EPOXY)를 주입하는 보강공사를 할 것"이라며 "소요 예산은 3억원(국비 1억8천만원, 시비 1억2천만원)으로 금년중에 공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지만 그러나 한동안 24.3t이상 대형차량에 대한 통행제한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조사 결과 확장된 구교의 경우 부식부분을 완전히 교체하는 등 보강공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이 경우 무려 30여억원의 예산이 필요해 공사가 어려운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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