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강초 학생들과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임직원은 지난 16일 하지를 앞두고 청구아파트 경로당을 찾아 한지부채 만들기 행사를 가졌다. 용강초 10명의 학생으로 이뤄진 2017년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사랑나눔 봉사활동 동아리’의 문화행사로 실시했다. 김희숙 교사의 인솔로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께 큰절로 인사를 드린 후 부채를 함께 만들었으며 아이들의 춤 자랑에 박수와 함성소리가 우렁찼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대한노인회 경로부장은 “요즘은 어른은 아이들 만나기 어렵고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정이 무엇인지 모르고 자라간다”며 “짧은 시간 함께 하지만 서로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며 세대 간 나눔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전했다. 구옥연(89) 할머니는 “손자가 잘했다고 칭찬할 것 같아 즐거운 하루요. 아이들 덕에 고단했던 삶이 부채바람을 타고 다 날아갈 것처럼 개운한 오후가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나연(5학년), 이효민(6학년) 학생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잘할 수 있을까 걱정하고 긴장하며 왔는데 예쁘게 잘 만드시고 우리보다 더 집중하시는 모습에 반성했어요”라며 “한지로 하는 것은 모두가 이쁜데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더 좋은 아이디어로 잘 만들어서 샘났어요”라고 말했다. 홍염도 노인회 사무국장은 “오늘 만든 한지부채로 때로는 강한 햇빛을 가려주고 때로는 바람을 일으켜 옆 사람도 자신도 시원하게 여름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태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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