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시민은 국립공원에 많은 관심과 애착를 갖고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 국립공원을 보전하겠습니다”
경주국립공원사무소 용석원 소장은 지금까지 국립공원 관리가 규제 일변도였다면 이제는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국립공원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올 초 경주국립공원사무소로 부임한 용석원 소장은 경주시민이 국립공원에 대한 애착심이 강하다며 더 열심히 국립공원을 보전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주국립공원사무소에서는 국립공원 보전을 위해 야생 동·식물 서식지 보호사업과 공원 내
역사·자연·문화 자원에 대한 모니터링 등 조사와 연구 업무를 하고 있다. 또한 기후 변화로 생태계 연향조사와 연구,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는 훼손지 복원사업도 펼치고 있는 곳이다.
그 외에도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물의 설치와 유지와 안전한 탐방을 위한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용석원 소장은 올해도 국립공원에 많은 시민이 찾아주고 공원 가꾸기에도 힘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경주국립공원사무소에 부임 소감은?
경주국립공원사무소에 부임하니 40여년 전 열차를 타고 경주로 수학여행 왔던 학창시절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추억이 깃든 장소를 다시 찾는 개인적 설렘과 기대가 컸죠.
경주에서 근무할수록 불국사나 석굴암을 비롯한 문화유산에 대한 경주시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경주국립공원의 문화자원과 자연자원을 잘 보전해 많은 국민들이 경주국립공원을 방문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자체는 물론 지역주민, 사찰, 유관기관, NGO 등과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원관리에 힘쓰겠습니다.
#경주국립공원만의 특징이 있다면?
국립공원은 자연생태계나 자연 및 문화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 국가가 지정하고 관리하는 곳입니다. 경주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경관이나 자연생태계는 물론 국보와 보물을 비롯한 223개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매우 뛰어난 국내 유일의 사적형 국립공원입니다.
#올해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지요?
2017년은 국립공원 제도 도입 50주년이 되는 해이면서, 동시에 국립공원 전문 관리조직인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설립된 지 30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우리 사무소에서는 그간의 공원관리 노하우를 기반으로 하여 사적형 국립공원의 특성을 반영한 중점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 내 비지정문화재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역의 문화재 관련 전문가·전문기관과 협력해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홍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경주사무소가 2008년 개소한 이후로 꾸준하게 비지정문화재 모니터링을 해오고 있었는데, 올 해 모니터링 10주년을 맞아 결과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입니다.
또한 분묘 이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주국립공원 8개 지구 중 남산지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세계적인 보호지역입니다. 하지만 남산지구에는 6330기 정도의 분묘가 있습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473기를 이장했으며, 이 사업은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진행해 남산지구 탐방로 및 문화재 주변 등에 분포하는 분묘를 중심으로 전체의 약 30%는 이장, 경관 복원해 나갈 예정입니다.
#경주는 소나무재선충 극심지역이다. 소나무 재선충 감염 현황과 대책은?
국립공원 내에서는 2013년 대본지구에 최초 발생해 올해에는 소금강, 구미산 지구 내 신규발생지를 포함하여 8개 지구 중에 6개 지구에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이 있습니다. 우리사무소에서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방지를 위해 직원 교육과 각 지구별 정밀 예찰활동을 하고 있으며, 유관기관과 상호 협력해 방제작업과 함께 소나무재선충병 예방 수간주사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방제작업과 함께 철저한 예찰 활동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시민에게 한마디
국립공원은 국민 모두의 것이고 또 우리 후손들이 누려야 할 위대한 자연유산입니다. 특히 경주국립공원은 경주시민의 자랑스러운 보물입니다. 국립공원을 지키고 가꾸는 일은 우리 직원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의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국립공원을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입니다. 국립공원에서는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시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을 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천년고도 경주는 누구에게나 ‘수학여행의 설렘’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곳입니다. 경주국립공원을 방문하는 누구에게나 ‘힐링과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으로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