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남동 새마을협의회(회장 오주도)·부녀회(회장 임순자)는 지난 19일 황남초 앞 동부사적지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감자밭에서 수확의 기쁨을 거뒀다.
이른 아침부터 새마을지도자와 부녀회원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새마을지도자들이 잡초 제거와 감자줄기를 자르고, 부녀회원들은 한 고랑씩 맡아 호미로 조심스럽게 감자를 캐냈다.
올해 가뭄으로 굵은 감자의 수확량이 적었는데 비해 중간 및 작은 감자 수확량이 많아 일일이 선별작업을 거쳐 정성스레 박스에 담았다.
이날 황남동 장진 동장과 김용태 팀장, 장기옥 계장, 새마을담당 직원 등은 생두부와 막걸리, 음료수를 들고 방문해 구슬땀을 흘리며 봉사하는 회원들을 격려하고 잠시 일손을 거들기도 했다. 이날 수확한 감자는 10kg당 굵은감자 1만5000원, 중간감자 1만3000원, 작은감자는 1만원에 판매했다.
수확한 감자는 황남동 내 식당과 주민들에게 판매했으며, 30여 박스는 경로당에 전달했다.
황남동 새마을회는 매년 감자를 수확해 이익금으로 경로당에 멸치, 국수, 과일 등을 전달하고 독거노인과 불우이웃 및 다문화가정에도 지원해오고 있다.
종일 뜨거운 햇살로 얼굴이 달아오르고, 땀범벅이 된 회원들은 진정한 봉사활동의 의미를 되새기며 웃음가득 일손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