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초중고 학생 수는 586만 명으로 10여 년 전보다 25%가량 줄었다. 지난해에만 46곳의 학교가 폐교됐다. 그 중 중학교와 고등학교만 20곳 가량이다. 저출산의 여파로 인한 학생수 경감의 영향이 해마다 5000여 명씩 학생이 줄어들게 하고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소규모 본·분교도 사라질 예정이다. 지역에서는 중학교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초등학교 분교 2곳이 폐교가 될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아직 진행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주교육지원청의 자료(2017. 3. 1 기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주 지역의 초·중·고교 신입생수와 전체학생수는 ▶2015년 초등 신입생 1964명, 전체 초등생수 12205명, 중등 신입생 2089명, 전체 중등생수 7444명, 고등 신입생 3078명, 고교생 전체학생수 9300명 ▶2016년 초등 신입생수 1911명, 전체 초등생수 11990명, 중등 신입생수 2099명, 전체 중등생수 6639명, 고등 신입생 3071명, 전체 고교생수 8989명 ▶2017년 초등 신입생 1944명, 전체 초등생수 11786명, 중등 신입생 1978명, 전체 중등생수 6104명, 고등 신입생 2657명, 전체 고교생수 8468명이다. 자료에 의하면 초·중·고 중 중학교 신입생과 전체학생이 눈의 띄게 큰 폭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미 지역 내 학생 수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었다. 특히 중학교 신입생이 줄어들고 있으며, 최근 3년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이미 초등학교 신입생이 줄면서 자연스레 졸업생이 줄고, 현재의 중학교 신입생과 전체학생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최근 3년 초등학교 전체학생 수와 신입생수가 큰 변화가 없는 것은 귀농, 귀촌으로 인한 학생유입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또 경북교육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역에서는 40개의 학교가 폐교됐다. 이중 18개의 폐교는 캠핑장, 체험학습관, 교육청 자체활용 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고, 14개의 폐교가 매각됐다. 남은 폐교는 활용방안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지역에서는 2곳의 초등학교 분교가 통폐합 학교의 조건에 들어가지만 경주교육지원청은 통폐합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경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본교 15명 분교 10명 이하의 학교들이 통폐합의 조건에 해당된다. 지역에서는 2곳의 초등학교분교가 이 조건에 맞지만 학교 통폐합으로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 학부모 2/3 이상의 의견이 일치해야만 진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귀농과 귀촌 인구가 늘고 있어 통폐합의 조건에 해당되더라도 당분간은 진행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귀농으로 이주한 도시 사람들이나 한국으로 시집 온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농어촌 실정에 맞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학교를 줄이는 것보다는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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