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건천지역 일부 여성단체 회장들로 구성되어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건천자원봉사회는 지역의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열심이다.
‘지역에서 정말 어렵고 힘든 사람을 위해서 도울 수 있는 단체, 꾸준히 활동하는 단체가 되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건천자원봉사회는 각 여성들로만 구성되어 그 특성을 지금까지 잘 살려오고 있다.
30명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빈자리가 생길 때만 회원을 받는 건천자원봉사회는 명실상부한 건천지역의 대표 봉사단체로 목욕봉사, 청소, 반찬배달, 불조심 캠페인, 김장 나눔, 명절이면 떡국과 송편 나눔까지 다양하게 활동한다.
현재는 반찬나눔을 중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반찬나눔을 할 계획은 없었다는 건천자원봉사회. 봉사를 통해 지역에서 결손, 조손 가정이 너무 많아 아이들의 건강을 챙겨주기 위해 계획에도 없던 반찬나눔 봉사가 이제는 주종목이 되어버렸다고 했다.
회원들은 “처음 반찬나눔을 할 때만해도 넓은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초대회장님의 부엌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부대끼며 활동했어요. 그렇게 한 6년쯤 활동하다가 건천읍민회관으로 옮기게 됐습니다. 지금은 공간이 넓어서 회원들이 반찬을 만들고 배달을 하기가 너무 쉬워졌습니다”라고 했다.
30명의 회원이 여섯조로 나뉘어 매주 한조씩 활동, 활동하는 조가 바뀌니 배달되는 반찬도 매주 바뀐다는 것이 자랑거리인 건천자원봉사회. 매주 60인분 정도의 반찬을 만들어 직접 배달한다. 반찬의 양과 질도 훌륭하다. 월 회비 1만원으로는 부족할 것 같은 반찬의 양과 질이 지금까지 유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나눔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했다.
회원들은 “쌀이나 채소, 야채 같은 것은 말하지 않아도 척척 회원들이 알아서 십시일반 기증하니 회비 1만원으로는 그 외에 영양가 있는 반찬을 만드는데 사용이 된답니다. 그러니 양과 질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반찬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것이구요”라고 입을 모았다.
건천자원봉사회에서 반찬을 나눔받는 가정은 현재 10가정. 예전에 비해서 많이 줄어든 것이라고 한다. 많게는 20가정 정도에 나눔을 했지만 예전에 비해 정부의 복지혜택을 받는 가정이 늘었지만 그마저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정을 선별해 나눔을 한다는 것.
회원들은 “저희 봉사회의 지원을 안 받는 가정이 늘어날수록 어려운 가정이 줄어 살기 좋은 지역이 되어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며 “살기좋은 경주, 따듯한 건천, 행복한 지역사회가 되는 날까지 작지만 행복을 전하는 단체로 계속해서 활동하는 건천자원봉사회가 되겠습니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