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농식품 수출 10억불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는 ‘2017 경상북도 농식품 수출촉진대회’가 지난 2일 경주서 열렸다.
경북도가 주최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도내 기관·업체 관계자 및 중국·베트남·일본 등 8개국 13명의 해외바이어를 포함,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촉진대회는 최근 아세안 국가에 한류영향으로 K-FOOD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바이어들의 큰 관심 속에 개최돼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날 해외바이어와 도내 업체 간 1대1 매칭 상담회, 경북도 FTA농식품유통대책단의 수출 전략보고, 풍기인삼공사영농법인의 우수사례 발표, 시·군 유공자 시상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경북도 출자기관인 경북통상(주)과 베트남에서 대형유통매장 200여 개를 보유한 K&K가 100만 달러 수출이행 협약을 체결하는 등 경북 농·식품 수출 증대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한 경주지역 6개 업체도 참여, 해외바이어와 상담을 통해 상품의 해외수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김동진 경북도 FTA단장은 전략보고를 통해 “도는 2016년 기준 4억9800만불의 농식품 수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수출 성과로 △신선농산물 약진 및 유망품목 발굴, △전문가 양성 및 신시장 개척 등 체계적인 시책 등을, 개선점으로는 △단가 불안정으로 인한 지속적 수출 부족과 업체 간 경쟁과열 △생산 규모에 비해 낮은 수출 실적 △수출 전문 일력과 해외시장 정보력 부재 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수출 증대를 위해 도차원의 지원을 통한 △수출기반 구축 △공격적 마케팅 △신규유망 품목 발굴 및 시스템 개선 △해외 직판장 확대 등과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의 연계를 통해 베트남 수출 확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별 수출 전략 수립 필요, 풍기인삼공사 우수사례 발표
이날 대회에서는 국가별 수출전략에 대한 우수사례도 발표됐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주요국가와 미국, 체코 등에도 제품을 수출하는 풍기인삼공사 영농조합법인은 아세안 국가별 수출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풍기인삼공사는 국가별 수출 등록 절차에 대한 설명과 함께 베트남은 법률이나 제도 등의 미비로 등록 시 공식적인 비용 외에 추가적인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고 주의사항을 언급했다. 또한 말레이시아의 할랄 등 인증제도는 절차가 까다롭고 인증을 받더라도 실제 수출로 성사되는 경우가 드물며, 막대한 시간이 필요해 보다 면밀한 수출 계획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경주지역 6개 업체 참여, 소기의 성과
이날 경주지역 ㈜천년미인, ㈜미정, ㈜옥종합식품 등 6개 업체가 참가해 해외바이어들과 상담을 진행해 수출계약 체결을 협의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미정 정기율 회장은 “새로운 제품 개발로 2년간 수출 진행이 안됐지만 이번 상담을 통해 1개사 바이어와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며 “차후 다양한 국가에 수출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또한 ㈜천년미인 박인주 대표는 “이번 상담에서 계약 확정은 못했지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이어가 있다”며 “수일 내로 세부적인 상담을 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시자는 “도내 농식품은 수출만이 살길이라며, 수출확대를 위해 도차원의 강력한 지원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