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父在觀其志 父沒觀其行 三年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
자왈 부재관기지하고 부몰관그행하야 삼년무개어부지도면 가위효의라.
<주석>
觀其志 : 아버님이 살아 계시면 자식은 자기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 뜻을 살피는 것이다.
觀其行 : 아버님이 돌아가시면 자식이 가사를 오로지한다. 그러므로 마땅히 그 행함을 살펴야 한다.
三年無改於父之道 : 자식은 3년 상(喪) 동안 아버님이 계심 같이 애모하므로 그 도를 바꾸지 못한다.
道 : 일이다. 가사를 가리킨다. 도라고 말함은 아버님을 존중하여 하는 말이다.
<해석>
아버님이 살아 계실 때에는 그 뜻을 살피고 아버님이 돌아가시면 그 행하심을 살펴 상을 당한 삼년 동안 그 일을 바꾸지 않으면 가히 효자라 일컬을 것이다.
<묵상>
지극한 효도의 마음이다. 아버님 생전에는 늘 대함으로 그 뜻을 잘 살필 수 있다. 잘 모르면 여쭈어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돌아가시면 살필 수가 없다. 그러므로 그 행하신 일을 살펴 그 뜻을 헤아려야 한다. 그리하여 아버님 돌아가신 후에도 그의 하신 일을 3년간 바꾸지 않아야 한다. 3년이란 대개 생전과 같이 모시는 기간을 말한다. 비록 시묘 까지는 못 살아도 아침 저녁 상식을 올리며 섬긴다. 그러므로 그 아버님의 일을 바꾸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를 문자 그대로 오늘날까지도 적용하여야 효자냐 하면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옛날에는 큰 변화가 없는 정체된 사회라 그 일도 그대로 이어할 수가 있으나 오늘날은 매일 같이 변하는 세상인데 전 세 개의 일을 그대로 답습한다면 낙오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는 어디까지나 그 정신을 이어받는다는 뜻으로 수용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