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주민자치연합회(위원장 류석화) 회원 80여 명은 지난달 26일 통영시 명정동 주민센터와 서피랑마을을 견학했다. 이날 견학에는 읍·면·동 22개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및 부위원장, 총무, 주민자치센터 운영에 관심이 많은 주민자치위원 등이 참여했다. 견학을 통해 어려운 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시로 발전해 나가는 타 지역 주민자치 운영현황 등을 파악했다.
먼저 통영시 명정동주민센터에서 김용우 동장의 인사말에 이어 서피랑마을로 향했다. 5년째 명정동장으로 근무하는 김 동장은 통영 서쪽 끝에 있는 높은 비탈을 깎아 99계단과 피아노계단, 음악정원 등을 설치 미술을 접목해 아름답고 활기찬 마을로 바뀌게 된 과정들을 설명했다.
예전 서피랑은 홍등을 밝히는 거리로 보통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든 곳이었지만 이 피랑골(비탈길)을 새로이 가꾸고 개선해 현재 통영시의 유명한 거리로 탈바꿈했다고 강조했다. 99계단을 올라 나타나는 피아노계단에는 각 계단에 센서를 설치해 밟으면 피아노음이 흘러나와 기분을 명쾌하게 만들고, 서로루에 올라 본 통영의 바다와 촘촘히 붙어있는 작은집들의 아름다운 장면들은 놓칠 수 없는 색다른 풍경이었다.
경주시 주민자치연합회원들은 “통영시가 쓸모없는 산비탈길을 꾸며 현재의 동피랑과 서피랑을 만든 것에 감명받았다”면서 “주민자치연합회도 경주가 신라유적과 더불어 새로운 관광지로 발전해 나갈 수 있게 주도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겠다”고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