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부는 지역 농협과 중앙회의 연결고리이자 농업인의 소득증대, 삶의 질 향상을 최선의 목표로 달리고 있습니다”
취임한지 어느 새 1여 년, 1987년 농협은행원으로 입사해 29년 간 농협인으로 지내 온 농협은행 경주시지부 최우성 지부장을 지난 22일 시지부 사무실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인터뷰는 처음이라 많이 긴장된다는 말과 달리 시종일관 농업인들을 위한 계획들을 쉼 없이 설명하는 모습에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지역민께 간단한 인사 부탁드린다
항상 농협을 이용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는 100% 민족자본으로 구성된 민족은행으로서 수익 전체를 고객과 농가 지원에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
-경주에서 1년 넘게 생활했는데 어땠는지?
김천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사실 수학여행 때 방문한 것이 전부이다. 1년을 지역 농업인들과 기관단체장들을 만나며 경주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고, 문화재를 둘러보며 전통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도시라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작년 태풍에 피해를 입은 지역민께 1억1000만원 규모의 지원금과 무이자 자금 지원 등 지역과 상생하는 사업들을 진행했다.
-친근한 이름의 금융기관이다. 주로 어떤 일을 하는가?
크게 농업인 지원과 금융 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농업인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한데 금융 사업을 통한 수익금으로 마련한다. 수익이 많아질수록 지원규모가 확대되기에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농업인들이 지역 농협의 조합원이 되고 지역 농협은 우리 지부의 조합원으로 돼 중앙회가 구성된다. 결국 지역 농협과 중앙회 사이의 연결 고리이자 농업인 지원의 주체라 할 수 있다.
현재 지역에는 시지부 1개소, 지점 3개소, 출장소 1개소, 보문 소재의 농협경주교육원, 아화의 경주환경농업교육원, 농·축협 본점 13개소 등 총 80여 개의 농협이 있다. 이들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업무가 주를 이룬다. 또한 지역의 농협에는 800여 명 직원 중 대부분이 지역민으로 구성돼 있다.
B-지역사회를 위해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는가?
지자체 협력사업, 농가 인력지원활동, 농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 지역 문화진흥을 위한 행사 후원 등을 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 협력사업은 경주시를 ‘농업인을 위한다’는 동일한 목표를 가진 사업 파트너로 생각하고 2017년 2억7000여 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영농자재 등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가장 중점적으로 농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이동상담실 운영, 영농도우미, 행복나누미 등 인력도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아동센터에 PC 설치 지원도 진행했다. 그리고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야광조끼를 나눠드렸고 농기계 사고 예방 사업도 구상 중에 있다.
지역 농협의 경우 6월 오픈을 목표로 천북농협의 로컬푸드 직매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시범운영을 통해 직매장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다. 개인적으로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작은 도움이 되고자 전국에 있는 농협 임직원 교육을 경주교육원에 유치하려 노력하고 있다.(웃음)
B -지역 농업인 위해 하고 싶은 일은?
우수 농산물 생산을 통한 싱싱하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농가 생산 지원을 하고 있으며, 지역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게 판매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경주 APC와 RPC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특히 경주에서 생산되는 쌀의 고품질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은행 이용 고객에 대한 편의를 위해 인터넷 뱅킹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도 준비하는 등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 학생들에 대한 지원은?
지역 청소년들은 경주의 전통과 미래를 짊어져야 할 인적 자산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매년 2억원의 장학금을 시장학회에 출연하고 있으며 일부 중·고등학교에 연간 500만원 규모의 장학금을 별도로 지급하고 있다. 선진지 견학을 통한 농업 경영, 가치, 기술 등 농업 후계자 양성에도 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농업이 부강해 지는 지역, 나아가서 나라가 됐으면 한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농협은 농업인의 지원이 그 존재 목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농업인 삶의 질 향상을 가장 큰 목표로 두고 있다. 농가소득은 농산물 품질향상 및 판로개척에 중점을 두고 있고, 삶의 질 향상은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방법 마련을 통해 이룰 수 있는데 시의 농기센터와 농협의 농정지원단이 이러한 동일한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 목표가 달성된다면 ‘농업인이 행복한 경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지역민께서도 농협에 많은 사랑과 관심, 그리고 이용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