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전략적인 문화관광산업 육성에 2600억원의 대규모 예산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지난 22일 밝혔다. 경주가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는 문화관광국제도시로 제2의 도약과 관광객 200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시는 천년고도 경주의 찬란했던 신라문화유산의 복원과 민족정신의 원류인 화랑의 정신문화 계승을 위한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그리고 최근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 단체여행 보다는 자기주도적 여행을 선호하는 관광트렌드 변화에 맞춰 역사와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멀티플렉스형 관광산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신화랑풍류벨트(화랑마을) 조성, 제2동궁원(라원) 조성, 경주읍성 복원, 월정교 복원, 불국스포츠센터 건립 등 대형사업에서부터 시민을 위한 독서문화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사업으로 2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특히 신화랑풍류벨트(화랑마을) 조성은 대규모 국비사업으로 1009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경주 석장동 일원에 옛 신라의 화랑 정신문화와 연계한 힐링·체험 공간으로 조성해 경주의 새로운 관광메카로 문화관광산업을 이끄는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384억원을 들여 보문동 일원에 신라의 역사, 문화 생태자원을 활용한 신라 전통정원인 ‘라원’을 조성해 보문단지 관광의 시작과 끝을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명소 건립을 추진한다.
불국사숙박단지 내 45억원으로 전국 158팀, 2만명이 이용할 동계태권도 전지훈련장과 시민생활체육장이 내년에 준공되면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리고 고려 현종3년(1012년)에 축성된 ‘경주읍성’과 통일신라 최전성기 궁성과 남산의 연결통로인 ‘고대궁성교량(월정교)’ 복원에 1115억원을 투자해 찬란한 문화유산을 되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주시는 지난 22일 경주읍성과 화랑마을 건설 현장에서 당면사업을 설명하고, 문화관광실 소관 주요업무에 대해 브리핑했다.
이강우 문화관광실장은 “풍부한 역사, 문화, 자연자원을 활용한 경주만의 가치를 기반으로 특화된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향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핵심관광콘텐츠 개발로 2000만 경주관광시대를 견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날 브리핑 이외에도 실·국·소별 올해 주요사업과 민선6기 역점사업에 대해 시청 출입기자들을 초청해 분야별 현장브리핑을 통해 현장시책 홍보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주요현안사항에 대한 선제적 언론 대응으로 정확한 여론을 조성하고 소통을 강화하는 열린 행정 구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현장브리핑에 참석한 최양식 시장은 “시정을 운영하면서 깨달은 것은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이었다”며 “책상에 앉아서 머리로만 하는 시책이 아니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의견을 적극 수렴해 가겠다”고 소통과 현장행정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