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교 21주년을 맞은 성인문해 교육기관 경주행복학교(교장 서영자)가 지난 11일 월드웨딩뷔페에서 제4회 졸업식 및 제11회 효도잔치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식전행사로 김정호 교사의 지도하에 토요풍물반 학생들과 풍물굿패얼지기의 영남사물놀이 공연이 한껏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이어 졸업식에서는 28명의 학생들이 졸업했으며, 200여 명의 어르신 학생들과 경주행아단(경주행복학교를 아끼는 단체) 회원들과 내빈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또한 효도잔치에는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며 어르신들을 격려하고 훈훈한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경주행복학교는 지난 1997년 9월(모태 1992년)부터 가난과 남녀차별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이 한글을 깨우치고 독거노인의 홀로서기를 배워가는 성인문해 교육기관이자 평생교육기관이며 노후복지기관이다. 가정의 달인 매년 5월 졸업식과 함께, 그동안 힘들게 배우며 교실을 지켜 온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효도잔치를 열고 있다. 또 주변의 많은 이들의 관심과 도움 아래 어르신들의 글자교육과 노년의 외로움에서 오는 우울증 치유에 앞장섰다. 개교21년 동안 매년 20~30명 여명이 입학해 지금까지 비문해자 1500여 명이 자신의 이름과 주소를 배우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하도록 돕는 등 어르신들의 교육과 복지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이희철 평생학습센터 소장은 “경주행복학교는 지식을 전달하는 곳이기에 앞서, 어르신들의 공부에 대한 평생 한을 풀어주고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큰 휴식처로서의 역할로 일반교육기관 이상의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 상급학교 진학은 물론, 경주시 발전을 위해서도 크게 기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영자 경주행복학교 교장은 “그동안 경주행복학교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오늘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배움의 뜻을 꺾지 않고 도전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더욱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행복학교를 아끼는 단체인 경주행아단은 지난 2009년 12월 결성해 학교를 안전하게 지켜내고 발전시키기 위한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행아단은 교·강사단 16명, 고문단 5명, 자문단 7명, 후원단 84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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