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중(교장 김미라)은 지난 15일 스승의 날을 맞이해 학생들이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선생님들의 가슴에 달았다.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통칭 김영란법)로 인해 선생님께 작은 선물은 물론 카네이션 하나 사 드리기도 어렵게 된 분위기 속에서, ‘꽃 만드는 이쁜 손’ 동아리는 선생님들께 달아드릴 카네이션을 하나하나 직접 접어 준비했다.
차미경 교사의 재능기부로 시작된 ‘꽃 만드는 이쁜 손’ 동아리는 희망자들이 많이 몰린 가운데 3학년 15명 내외의 학생들로 꾸려졌다.
지난 4월 초부터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마다 모여 다양한 꽃을 접으며 이야기꽃도 피웠다.
카네이션 만들기에 동참한 동아리 학생들은 “선생님께서 기왕 꽃을 만드는 김에 스승의 날에 달아드릴 카네이션을 직접 접어보자고 하셔서 함께 했는데, 선생님들께서 이 꽃을 달고 환하게 웃으실 생각을 하니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승의 날에 꽃을 받은 교사들도 “학생들이 정성을 담아 만든 카네이션이 세상 그 어떤 꽃보다 아름답고 정겹게 느껴지고,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 좋은 스승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라는 반응이었다.
동아리를 이끌어온 차미경 교사는 “비록 종이로 접은 꽃이지만 선생님과 학생 사이에 따뜻한 정을 나누는 데 작은 역할이라도 할 수 있어 기쁘고, 이 훈훈한 장면에서 풍기는 향기가 오래도록 지속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