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경주향교(이상필 전교) 일원에서 신라 국학과 유학 경연대회가 열려 전국의 유림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주시는 신라 국학 의미와 유학문화를 되새기고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계승발전하기 위한 ‘신라 국학ㆍ유학 경연대회’를 경주향교에서 개최한 것이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성균관 청년유도회 경주지부가 주관한 이번 경연대회에는 전국 유림(유도회, 향교 장의, 여성유도회, 청년유도회 등 전국 20개 향교를 초청해 5개 종목별 팀별 경연대회를 가져 총 경연자 380명, 각 향교 참관자 400명 등) 1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날 경연대회는 국학부(경전 암송), 의례부(창홀(唱笏)), 예악부(정가, 국창), 향사례(시창과 궁술을 다룸), 서예부(오체 대회) 등 5개 부분으로 나눠 기량을 겨뤘다.
성균관청년유도회 경주지부장 이석태 대회장은 “특히 문묘제향과 각종 제의의 진행 절차인 홀기가 1300년을 지나오면서 원형이 변형돼 지역마다 홀기의 음운 방식과 상호간 이해가 다른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또한, 수천년동안 국학과 향학에서 유지됐던 경전 암송이 맥이 끊어질 위기에 와 있으며 선인들의 시창 문화가 사라질 위기에 봉착해 있었다” “그리고 향사례 문화도 그 맥을 찾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서예문화 또한 사라질 위기였다. 이에 경연대회를 통해 지역별 다양한 원형을 이해하고 전승 발전시키는데 기여하고자 함이다”며 대회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창홀은 홀기(제사의식 순서를 적은 문서)를 곡조에 맞춰 부르는 것을 뜻하며 경연에서 지역별로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홀기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다. 경주시는 앞으로 전국 홀기를 모은 책을 발간해 신라 국학과 향교 계승발전을 위한 사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주향교 이상필 전교는 “682년 설립한 신라 최초 국립교육기관인 국학을 재조명하고 전국 유림 화합을 위한 행사였다” “올해는 전국 향교의 호응도와 참여율이 높아 경주의 전통 위상이 높아진 대회였다. 초청 받지 못한 향교의 참석의지가 높아 내년에는 대회 규모를 크게 하고 참석 범위 또한 넓혀야 할 것이다”고 하면서 전통 문화 발전과 계승 교육의 목적으로 어린이(학생) 참여 종목 개발과 경주시의 확대된 지원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2017 신라국학유학경연대회 수상자-▶신라국학진흥상(종합, 경북지사상) 장원=회덕향교 ▶국학부(경주시장상) 장원=진주향교 ▶의례부(창홀, 성균관장상) 장원=회덕 향교 ▶예악부(국창, 유도총본부회장상) 장원=회덕향교 ▶향사례(여성중앙회장상) 장원=청주향교 ▶서예부(오체대회, 청년중앙회장상) 장원=청주향교 ▶특별상 유학진흥상=제주탐라선비문화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