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리 햇볓을 따르는 친태양성 꽃인 해바라기에 대해서는 각기 다르지만 나름대로 추억과 애정을 갖고 있다. 또 초롱꽃과 창포 등 우리 토박이 꽃에 대한 향수는 더더욱 그렇다. 올들어 경주시 월성동사무소가 가뭄속에서도 반월성 맞은편 남천쪽빈공터와 보문 삼거리 입구쪽 공간에다 해바라기를 심어 이제는 활짝 핀 상태로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이곳을 찾게되면 박꽃처럼 환한 노오란 꽃씨로 치장한 예쁜 해바리기를 볼 수가 있다. 이렇듯 작은 기쁨을 가져다 주는 꽃밭을 가꾼 사람들은 일선 동사무소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이다. 으례히 부패하고 타락한 과거 공무원상이 머리에 새겨진 일반이들로서는 선뜻 이런 모습이 상상이 안될 정도다. 또 경주시 토함산 500m 정상에 위치한 1만여평의 습지에 앞으로 5년후면 600여종 이상의 각종 꽃들이 심어져 체험학습장으로 꾸며질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자연 용출수가 솟아나 어떤 가뭄에도 물이 찬 연못이 자연상태로 남아 주변 경관과 어울려 작은 공원으로도 손색이 없다. 동국대 강태호 교수팀이 앞장서 생태공원으로 가꾸고 있는 이곳에는 앞으로 수백종의 각종 화훼단지가 들어서고 형형색색의 꽃잔디가 조성돼 경주의 또다른 볼거리로 탄생될 전망이다. 이곳 화훼공원은 4명의 평범한 시민들이 모여 조성하는데, 이들은 유적지와 문화재 중심의 단조로운 관광패턴에서 벗어나 경주도 이제는 자연생태 공원을 만들어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보여주는 새로운 관광코스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자연생태공원 조성과 해바라기 단지 등은 한 개인과 작은 단체에서 실천적으로 만든 대표적인 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는 과거와 달리 경주의 주변환경을 이용한 관광코스 개발에도 관심을 모아야 할 때다. 이처럼 작으나마 꽃단지와 생태공원 조성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새로운 볼거리 조성에 나선 이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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