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립극단이 지난 3일~7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인 제111회 정기공연 ‘공주님의 달’이 객석점유율 96%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경주시립극단은 1987년 창단공연을 시작으로 30년간, 번연극, 실험극, 악극, 마당극, 등 여러 장르의 작품을 공연을 선보여 왔다. 그중 아동극은 1995년 이후 두 번째로 석가탄신일부터 어린이날 등으로 이어진 황금연휴를 맞아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유명 대중가수 콘서트가 아닌 경주시립극단 자체 제작 공연임에도 96%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경주시립극단이 선보인 ‘공주님의 달’은 바쁜 부모와 그로인해 외로운 자식의 이야기를 동화적 스토리에 담아냈다.
반짝이는 무대효과 보다는 생각하며 스토리를 따라가는 공연으로 아이들은 깊이 사고할 수 있고 부모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아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최호선 씨는 “놀아달라는 아들의 말을 피곤하다고 흘려듣곤 했는데 이번 공연을 보며 많은 반성을 했다”고 했다.
김한길 경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은 “아동극도 성인극 못지않게 제작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완성도도 높아지는 추세”라며 “이번 작품은 어른을 위한 아동극으로서 아이와 함께 소통을 바라며 신경을 더 쓰며 만들었다. 시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 시립극단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에게 기쁨을 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