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0일 KTX신경주역의 8대 역장으로 취임한 박희설 역장은 1985년 현장위주의 업무로 시작해 안양 관리역장, 서울역 부역장, 코레일 본사 민원담당부장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이다. 그는 KTX신경주역(이하 신경주역)이 지역과 상생하는 것은 첫째도 홍보, 둘째도 홍보라고 강조했다.
#신경주역 역장으로서 소감은 ?
경주라고 하면 옛부터 수학여행의 메카, 대명사로 자리 잡고 있는 도시이다.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도시인 도시에 KTX라는 육상 운송수단의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가 관문으로써 자리 잡고 있다. 천년역사와 21세기 최신기술의 만남이라는 것에 감회가 새롭다. 두 가지 문화의 융복합으로 시너지 효과가 많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경주에 내려와서 지내보니 경주가 가지고 있는 핸디캡이 몇 가지가 있다. 특히 지난해 지진으로 인해 경주가 위험한 도시라고 인식되는 것과, 신경주역이 지리적으로 시내와 떨어져 있는 위치라 교통연계가 잘되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또 생각보다 KTX역이 경주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다수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런 문제들을 해소하고 관광객을 유입시켜보자는 생각을 많이 한다. 무엇보다 경주를 들어오는 관문으로의 역할을 하는 역이 되도록 해야겠다.
#지역에서의 신경주역의 의미, 상생방향은 어떤지?
신경주역이 경주와 상생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향은 아마도 ‘홍보’일 것이다. 특히 KTX를 이용해 경주를 방문하면 받을 수 있는 ‘혜택’같은 것을 마련해 KTX이용객과 경주 방문 관광객이 동시에 늘어난다면 가장 이상적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신경주역 1일 평균 이용객은 승차 2318명, 하차 2145명으로, 총 4283명이다. 연간 1500만 명 정도의 이용객이 있다. 재미난 사실은 월요일과 금요일에 이용객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것은 경주에 오는 관광객이 아니고 직장인이 많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이런 사실들을 파악했을 때, 직장인을 위한 ‘정기권’같은 수단으로 상품구성을 고민해봤지만, 직장인의 경우 매일 타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것이 아니고, 주단위의 이동이기 때문에 이도 쉽지가 않다.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관광지로써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KTX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경주까지 2시간이면 올 수 있다. 과거에 비하면 굉장히 시간이 단축된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경주에 KTX가 선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는 것이다. KTX역을 검색할 때 ‘신경주역’으로 검색하는 것이 아닌 ‘경주역’으로 검색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본사홈페이지에 신경주역을 홍보 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또한 자체 신경주역 홈페이지 구축도 계획은 하고 있다.
#새롭게 시작한 ‘신마패’서비스의 전망과 구상중인 다른 서비스는 ?
신마패 같은 경우는 시작 단계라서 입소문이나 홍보가 조금 미흡하다. 경주신문에서도 기사가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 감사하다. 이 신마패 서비스는 홍보만 잘된다면 굉장히 많은 사람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 최저가보다도 싸게 경주를 즐길 수 있고, 제휴업체들과 상생하고, 이용자 간의 정보가 돌고, 소문이 나서 찾는 사람이 더 많이 늘어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1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휴사와의 신뢰를 더욱 굳건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아 KTX를 이용해 경주에 가면 신마패가 있지’라는 인식을 가지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 신경주역이 충분히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8월 즈음에야 신마패서비스의 1차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밖에도 지역 홍보를 위해 새롭게 구상중인 것이 몇 가지 있다. 지역의 숨은 맛 집을 찾아서 소개해주는 것인데, 예를 들자면 ‘신경주역장이 추천하는 맛 집’. ‘신경주역이 추천하는 맛 집’ 같은 것으로 직접 이용해보고 솔직한 후기를 통한 ‘신뢰도 있는 맛 집 정보 제공 서비스’를 코레일 어플이나, 홈페이지 등에 게시할 수 있도록 협조요청 할 계획이다. 또한 ‘체험형 관광서비스’를 구상 중에 있다. 직원들과 내부회의를 거쳐 다양한 시도를 해볼 계획이다.
#끝으로
천년고도 경주에서 역장으로 부임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오랜 역사와 첨단기술의 만남은 새로운 경주의 역사를 창조해나가는데 부족함이 없는 조건이다. 경주를 오고가는 많은 여행객, 직장인들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곳인 만큼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우리 신경주역 직원들은 최선을 다 하겠다. 경주와 함께 바뀌어가는 신경주역의 새로운 모습을 경주시민들도 기대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