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지난 5일 황성공원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제95회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세상! 웃음UP! 행복UP!’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를 풍성하게 펼쳤다. 식전행사와 아동권리헌장 낭독, 모범어린이 17명을 대상으로 표창상 수여식을 가졌다.
‘2017 경주시 어린이날 큰잔치’는 어린이날 기념식, 축하행사, 체험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신나는 체험 활동으로 어린이의 꿈을 펼치는 공간을 만들었다. 행사는 개그맨 김진철의 진행으로 캐릭터 댄스와 K-POP 댄스 및 행운권 추첨 등 알찬 구성으로 어린이들의 많은 호응을 유도했다.
이날 행사는 알록달록 페이스페인팅, 풍선만들기, 장애체험, 페달보트, 꿈꾸는 솜사탕, 탁본체험, 혓바닥 쏙 왕눈이 피리, 할매할배와 함께하는 신나는 전래놀이, 문패와 열쇠고리 체험 등 30여 개의 체험전시부스를 구성해 이날의 주인공인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함께 참여한 부모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신나는 행사가 됐다.
특히 아동안전교육, 소방체험, 경찰체험, 심폐소생술훈련 등은 어린이날 행사의 단골체험부스로 평소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소방차 시승, 경찰바이크 시승은 아이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부모도 즐거운 자리였다. 이날 어린이들 한쪽 손에는 바람개비와 비누방울을 들고 신나게 뛰어 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며 흥겨워했다.
김상건(35) 씨는 “연휴도 길고 어버이날도 있어서 부모님을 뵈러 고향에 돌아왔다. 황성공원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처음 같이 즐겨보는데 아이들보다 내가 더 즐기는 것 같다. 집사람과 어릴 적 이야기를 나누게 돼서 더 즐거운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순희(35) 씨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체험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아들이라 그런지 페달보트와 소방관 체험을 좋아하는 것 같다. 또 형제가 있는 또래 친구들을 보니 우리 아이도 동생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데 걱정 반, 웃음 반 이다(웃음)”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동국대 학생 20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켰다. 자원봉사자들은 “연휴가 길어서 여행 갈 생각도 있었는데, 이렇게 자원봉사를 나와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 웃는 모습에 보상받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행사 관계자는 “알찬 구성으로 아이들이 더 즐거워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년 행사에도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더 만족할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