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정강수, 이하 공단)이 지난 1일 설립 추진 7년 여 만에 본격 출범했다. 공단은 이날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서 경주시와 공공시설물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고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경주실내체육관 내 둥지를 튼 시설관리공단은 1개 본부아래 경영기획팀, 체육사업팀, 관광사업팀, 주차관리팀 등 4개팀으로 구성했다.
공단 종사자는 정규직 50명과 기간제 근로자 100여 명 등 총 150여 명이다. 경주시는 지난해 9월 경주시시설관리공단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 1월 임원 공개채용에 이어 2월 설립등기 및 사무실 리모델링과 전산장비를 구축했다.
또 공단은 3월부터 정규직원 및 기간제근로자를 공개채용하고, 경주시 위탁시설부서로부터 시설물과 업무 등을 인계받아 1일자로 공공시설물 위수탁 계약체결을 통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사회는 이사장 1명, 상임이사 1명, 비상임이사 3명, 비상임감사 1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최양식 시장은 “어려운 과정을 거쳐 공단이 출범을 맞게 된 만큼 공단 전 임직원이 일심동체가 돼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가장 사랑 받는 전국 최고의 시설관리공단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정강수 공단 이사장은 “조속한 시일 내 시설을 보다 편리하고 많은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자동화 시설을 갖추고, 고품격 공공서비스를 제공해 공단을 일류공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단은 출범과 동시에 △체육분야에 황성공원체육시설, 국민체육센터, 생활체육공원 및 알천축구장 △사적분야에 사적지관람료 및 주차료 징수, 비단벌레전기자동차 운영 △교통분야에 공영 및 노상주차장, 시청사주차장 △관광분야에 오류캠핑장과 토함산자연휴양림 등 10개 시설을 위탁받아 운영 관리한다.
구체적으로는 이날 위탁받은 시설 중 황성공원, 국민체육센터, 알천축구장, 석굴암·불국사주차장, 동궁과 월지 매표, 대릉원 매표·주차료, 오류캠핑장, 토함산자연휴양림, 제1·2공영주차장, 성동시장 주차장, 중심상가공영주차장(가칭), 시청사주차장은 1일자로 운영한다.
이밖에 민간에 위탁돼 기간이 남은 신경주역주차장과 노상유료주차장은 각각 6월 1일과 8월 1일부터 운영하고, 포석정 및 오릉매표·주차료, 김유신장군묘·무열왕릉 매표, 서남산주차장은 7월 1일, 생활체육공원은 9월 1일자로 운영한다.
한편 공단 출범식은 오는 11일 열릴 예정이다.
-공단 향후 운영 과제는?
경주시가 시설관리공단을 설립한 목적은 시가 직영 또는 위탁운영하고 있는 시설 및 사업의 효율적인 관리·운영을 통해 주민복리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공단은 공기업 특성상 고객만족과 일자리창출 등 공공성과 함께 수익성도 충족시켜 나가야할 과제를 안고 있는 것.
또 사적지 매표소, 주차장 등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근로자와 임직원 등 공단 내부 구성원들의 결속력과 근로환경 개선 등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이에 대해 박태수 시설관리공단 본부장은 “공단은 고객 만족과 감동 경영 등 공공성이 중요시되는 동시에 수익창출 등 경제성을 추구해나가야 하는 공기업”이라며 “먼저 직원들의 친절마인드 제고와 역량강화 등을 통해 사적지 등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등 운영의 질적 향상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객 편의와 운영의 투명성을 위해서는 “사적지 입장료와 노상주차장 요금 등의 수납은 카드단말기로 전환하고, 사적지 통합 이용권도 활성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매표원, 주차관리원 등 현장근무 근로자들의 친절마인드를 높여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서 “동시에 노상주차장 근로자 등의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공단 전 조직이 가족 같은 개념을 갖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본부장은 이 같은 운영방침을 통해 공단을 조기 정착시킨 후 하늘마루관리사무소, 동궁원, 교촌한옥마을 등 3개 시설을 추가로 위탁 운영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