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 지난 1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경주실내체육관 내 자리 잡은 공단은 1개 본부아래 경영기획팀, 체육사업팀, 관광사업팀, 주차관리팀 등 4개 팀으로 구성했다. 공단 종사자는 정규직 50명과 기간제 근로자 100여 명 등 총 150여 명이다.
경주시가 공단을 설립한 것은 시설이용 프로그램을 활성화 해 시민들의 문화·체육활동 참여를 확대하고, 직원들의 친절 마인드 함양으로 경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품격 높은 관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 새로운 수익사업 발굴을 통해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단은 출범과 동시에 체육분야에 황성공원체육시설, 국민체육센터, 생활체육공원 및 알천축구장, 사적분야에 사적지관람료 및 주차료 징수, 비단벌레전기자동차 운영, 교통분야에 공영 및 노상주차장, 시청사주차장, 관광분야에 오류캠핑장과 토함산자연휴양림 등 10개 시설을 위탁받아 운영 관리한다.
이밖에도 민간에 위탁돼 기간이 남아 있는 신경주역주차장과 노상유료주차장은 각각 6월 1일과 8월 1일부터 운영하고, 포석정 및 오릉매표·주차료, 김유신장군묘·무열왕릉 매표, 서남산주차장은 7월1일, 생활체육공원은 9월1일자로 운영하게 된다.
공단이 맡은 시설들은 모두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의 문화, 체육, 복지, 관광시설로 향후 운영성과에 따라 지역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양식 시장은 지난 2010년부터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추진해 왔으나 6대 경주시의회에서 공단을 운영 중인 일부 지자체에서 수익 개선 등의 효과가 없고 방만한 조직 등으로 인해 적자를 볼 수 있다며 반대해 무산된 바 있다.
그리고 7대 경주시의회에 들어서 지난해 연말 시설공단 설립과 관련한 조례안이 통과됐다. 추진 6년 만에 어렵게 성사된 것이다.
공단 측도 고객 만족과 감동 경영 등 공공성이 중요시되는 동시에 수익창출 등 경제성을 추구해야 하는 공기업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그리고 직원들의 친절마인드 제고와 역량강화 등을 통해 사적지 등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등 운영의 질적 향상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공단은 오랜 고충 끝에 출범한 만큼 앞으로 역할을 제대로 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고객만족과 수익창출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경영마인드 장착과 투명하고 열린 조직 운영, 직원들의 수준 높은 서비스 정신이 요구된다. 특히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업무가 대부분이어서 공단의 이미지가 경주의 이미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고품격 공공서비스를 제공해 공단을 일류공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정강수 공단 이사장의 포부가 반드시 실현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