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한국전쟁 당시 16개 참전국 중 6번째 규모의 7420명을 파병했고,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달려왔던 나라다.
1950년대 당시 필리핀은 국내 정세가 매우 불안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상황을 듣자마자 곧바로 전차 17대에 이어 1개 연대 전투단을 파병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공산주의의 공격을 격퇴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필리핀의 의지가 엿보이는 결정이었다.
이들 중 112명이 전사하고 16명은 실종됐으며 299명은 부상을 당했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필리핀은 전쟁 후 복구를 돕는 등 우리나라에 대한 꾸준한 지원을 보내왔다. 2015년까지 사용된 필리핀의 500페소짜리 지폐에는 6·25전쟁에서 종군기자로 활약했던 베니그노 아키노 주니어 필리핀 전 상원의원과 당시 그가 취재했던 기사 일부, 그리고 ‘Seoul(서울)’, ‘Kaesong(개성)’ 등 대한민국 지명의 명칭이 수록되어 있을 정도이다.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이 지금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준 필리핀에게 보답하기 위해 필리핀이 재해를 입었을 때 아라우부대를 파병하여 재해복구활동을 펼쳤다. ‘참전용사 지원 TF’를 구성해 레이테주에 거주하는 6·25전쟁 참전 용사들의 주택복구, 진료지원, 생필품 지원사업도 함께 진행했다. 우리가 가장 힘들었을 때 제일 먼저 도와주었던 나라였고 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고 복구까지 도왔던 그들의 숭고한 정신에 감사하고 보답하고자 (사)환경운동실천협의회가 나섰다.
2015년부터 시작한 (사)환경운동실천협의회의 필리핀해외봉사활동은 올해도 지난 3일 제19회 일일호프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 중 일부로 12일~16일까지 필리핀 까비떼 실랑시를 방문해 후원품 전달 및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방문에는 16명이 참석했으며 쌀, 의약품, 생필품, 체육용품 등 후원규모도 역대 최대이다.
김헌규 총재는 “저소득층 아동청소년 장학금전달과 필리핀 취약마을 지원사업을 위해 개최한 일일호프행사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과 자비로 해외봉사활동까지 참여한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사)환경운동실천협의회는 이달 말 경주교육지원청(교육장 구종모)을 방문해 지난해에 이어 5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