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고(교장 박순관)는 지난 14~17일 3일간 공감을 통한 인권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2학년 학생 11명이 ‘지성이면 공감실천’이라는 기획단을 꾸려 ‘그들의 사월, 우리들의 세월호-세월호 3주기 추모 및 다짐행사’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세월호 사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를 통해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미래 세대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다짐 순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성이면 공감실천’기획단은 세월호 사건일지를 카드뉴스로 제작·게시해 세월호를 둘러싼 진실을 알리고, 노란리본 달기를 통해 추모의 의미를 되새겼다. 또한 자율동아리 ‘MULMI’는 세월호 추모 스티커 나눔행사를 함께 진행해 재능기부의 시간을 가졌다.
기획단 4월 팀장 이명실, 김예진(2년) 학생은 “세월호를 잊을 때도 되지 않았냐는 이야기가 많지만, 우리 사회의 아픔으로 승화시켜 공감하고 우리가 어른이 됐을 때는 이런 사고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한 기획단은 공동작업으로 작성한 대자보에서 세월호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성찰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추모행사에 참여한 손수연(3년) 학생은 “다짐엽서 이어달기를 통해 다음 세대 주인인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 안전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시간이 되어 무척 유익했다”고 말했다.
박순관 교장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세월호 추모와 안전의식을 기르는 행사를 주관한 것이 무척 대견하다. 특히 세월호를 둘러싼 사건 정리 및 청소년이 본 세월호에 관한 자보를 읽으며 학생들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후 경주여고 학생들이 사회에 대한 높은 관심과 실천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주여고는 세월호 사고 이후 3년간 추모행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특히 학생들이 기획하고 행사를 주관하여 보다 뜻깊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