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이루어진 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교육자로서 우리 아이들을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교육해서는 혁신적인 미래사회에 대비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화두인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로봇이 본격적으로 활용되면 많은 유망한 일자리가 사라질 지도 모른다. 이런 위기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가는 것은 어떤 인재여야 하며 미래사회에 대비해 학교교육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는 학교 현장의 가장 큰 고민이다. 학교에서는 미래인재 육성에 대한 고민과 함께 교육활동에 있어서도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오고 있다. 우수 인재는 국가는 물론 지역사회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다. 이 때문에 경북도, 경주시를 비롯한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은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경쟁적으로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추진하는 육영사업 역시 지역사회와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이다. 그런 의미에서 방폐장 운영을 맡고 있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방폐물 반입 수수료를 소모성 행사 지원 등에 낭비하지 않고 육영사업에 지원하는 것은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무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공단이 방폐물 반입수수료로 시행하고 있는 초등학생 영어마을 체험, 중학생 어학연수, 청소년 명사 특강 등의 육영사업은 당장에는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지만 지역의 미래 인재들에게 ‘할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올해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서 동경주 지역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3주간의 일정으로 시행한 ‘Global English Camp’ 호주 어학연수와 영진전문대학 대구·경북영어마을의 초등학교 5, 6학년 영어 체험학습 중심 프로그램은 어린 학생들에게 영어가 결코 두려운 것이 아니라는 자신감을 키워주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영어캠프에 다녀온 초등학생들은 ‘영어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즐거워했다. 중학생들은 영어실력이 눈에 띠게 좋아졌다. 또한 외국 학교의 시스템과 세계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글로벌 마인드와 상호 존중할 수 있는 인성교육까지 겸하는 계기가 되어 혜택을 받은 학생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모든 과정을 학생들이 아무 사고 없이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잘 끝낼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사후교육과 함께 마무리까지 잘 진행해 주었다. 또한 지난 한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진행한 ‘KORAD와 함께하는 청소년 명사 특강’은 학생들에게 꿈과 열정을 심어주고 희망을 품게 해 줌으로써 진로 탐색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지금 우리는 전 세계가 인터넷 네트워크로 연결되면서 공장과 제품이 지능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고 있다. 미래학자 버크민스터 풀러는 인류의 지식 총량은 100년마다 두배 씩 증가해 오다 1900년대 25년, 현재는 13개월로 단축됐다고 한다. 2030년이 되면 지식 총량이 3일마다 2배씩 늘어난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은 학생들에게 사방에 널려 있는 무궁무진한 지식을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것이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과 창의성을 잘 발굴해 자신감과 도전 정신을 갖춘 융합인재, 다양한 나라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협력할 수 있는 협업인재,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우수인재 육성은 우리의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다. 지역 우수 인재의 외부 유출이 줄어들면 그 인재들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고,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선순환의 고리가 만들어 질 것이다. 앞으로도 변화하는 시대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 공공기관으로서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많은 역할을 기대한다. 학교와 공단이 협업을 통해 육성한 우수 인재가 지역과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소중한 씨앗이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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