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피지 않으면 벚꽃 환영 음악회, 활짝 피면 벚꽃 음악 축제, 벚꽃이 지면 벚꽃 환송 음악회” 경주제일교회 정영택 담임목사의 벚꽃향기 음악회에 대한 소회다. 정 목사의 소회만큼 벚꽃 개화 시기에 행사를 맞추기는 힘들다.
올해는 달랐다. 벚꽃이 활짝 피기 시작한 지난 3일 경주남성합창단(단장 강철홍)은 보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3회 경주시민초청 벚꽃향기 음악회‘를 개최해 경주시민 500여명 앞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선보였다.
30대부터 60대까지 지역의 각 교회에서 음악을 좋아해 모인 남성으로 구성된 경주남성합창단은 이동환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때로는 조용하게, 때로는 힘있게 남성 합창단만의 매력을 발산했다. 또한 필그림경주여성합창단(지휘 조용석)의 음악과 Cello(김새로미)의 감미로운 독주로 음악회를 더욱 빛나게 했다.
강철홍 단장은 “단원 모두가 전문적으로 음악을 하는 사람이 아닌 진정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로 구성됐다”며 “이번 음악회를 위해 본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월부터 일주일에 두 번씩 연습을 한 만큼 열정적인 합창단”이라고 소개했다. 또 “합창단이 열심히 준비하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경주시민이 벚꽃향기 음악회를 찾아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