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을 기념해 지역 축구 동호인들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축제의 장이 열렸다. 경주시축구협회(회장 윤영선)가 주최·주관하는 ‘제52회 3.1절 기념 협회장기 타기 직장 및 조기회 축구대회’가 지난달 25일부터 26일 양일간 경주축구공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36개팀 540여 명의 지역 축구 동호인들이 참가해 그동안 틈틈이 다져왔던 경기력을 확인하고 동호인간의 친목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직장부는 8개 팀이 참가했고 조기회는 연령별로 비호부(20대) 6개 팀, 맹호부(30대) 3개 팀, 백호부(40대) 9개 팀, 용호부(50대) 10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25일 경기를 첫 경기로 총 33개 경기를 토너먼트 방식으로(맹호부는 리그방식) 치루며 각 부별 우승팀이 결정됐다. 먼저 직장부는 결승에서 ㈜다스B와 쏠라이트가 맞붙어 ㈜다스B가 박빙의 승부 끝에 후반 막바지 넣은 결승골로 우승을, 용호부에서는 산대조기회와 중앙FC가 맞붙어 산대조기회가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백호부는 금성축구클럽과 천마조기회가 결승에서 만나 맹호부와 같이 금성축구클럽이 우승을, 가장 젊은 20대 부인 비호부에서는 백조기회와 ART 09가 만나 박진감 넘치는 경기 끝에 백조기회가 우승을 차지했다.
윤영선 회장은 “지역 축구 동호인들의 축제이자 5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든 분께 감사 드리고 동호인들의 많은 활동이 경주가 축구메카로 발돋움하는데 큰 밑거름이 된다”며 “앞으로도 체력 증진과 동호인 간의 친목, 경주 축구 발전을 위해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터뷰] 용호부(50대) 우승팀 산대조기회 박세윤 회장
-최다 참석한 용호부에서의 우승을 축하한다. 우승의 원동력은?
2~30대와 다르게 50대 조기회는 특별한 기술과 전술이 크게 필요하지 않는다. 탄탄한 기본기와 다른 팀의 선수보다 한 걸음 더 움직이는 체력과 정신력에 경기가 결정된다. 우리 조기회는 일주일에 2회 가량 연습을 통한 체력 증진을 한 것이 이번 대회 우승을 한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또한 50대 초반의 감독에 대한 신뢰와 존중으로 모든 선수들이 뭉쳤기에 가능했다.
-2~30대 팀보다 4~50대 팀이 월등히 참가를 많이 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현재 4~50대 동호인들은 예전부터 축구를 즐겨했던 세대이다. 지금의 2~30대처럼 여가를 즐길 거리가 많이 없었던 세대라 공 하나만 있으면 삼삼오오 모여 축구를 했었기에 그 인원들이 이번 대회에도 반영됐다고 본다. 앞으로 2~30대 젊은 세대도 많이 참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더욱 알찬 대회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