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천보건지소는 지난 21일 건천2리 할머니경로당 어르신들과 예쁜치매쉼터 운영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 시작 3주째 지난 현재 A4용지에 그려진 만다라에 색칠을 하며 ‘동백아가씨, 개나리처녀, 찔레꽃’ 노래는 절로 흘러나왔고, 어르신들의 얼굴은 밝은 미소로 기운찼다.
안분란(89) 할머니는 “TV에서 다른 지방에 하는 것을 보면 늘 부럽고 나도 하면 참 좋겠다 싶었는데 우리경로당도 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꽃은 내년에도 피는데 우리는 내년에 어찌될지 모른다 지금 무조건 따라하고 즐겁게 맞이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참가자 중 최고령인 최일선(96) 어르신은 “호미로 땅에 그림을 그리던 젊은 시절과 달리 밥상에 앉아 온갖 색으로 그림을 그리게 돼 좋은 세월에 살아있음이 감사하다”며 “팔이 떨리고 단순대상포진으로 온 몸이 아프고 귀찮지만 참여하고 싶어 끙끙거리며 왔다”고 말했다
경주시보건소 우리 마을 예쁜치매쉼터 운영은 읍면동 26개소 마을회관 또는 경로당에서 인지기능을 향상시키고 치매진행속도를 지연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실시되고 있다. 프로그램 진행과정도 중요하지만 참여 후 소감나누기는 어르신들의 생활을 활력 있게 만들고 멀어져가는 기억들을 더듬으며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다.
정순이 건천보건지소 주무관은 “치매고위험군과 환자를 대상으로 감각, 지각, 음악, 미술, 운동 활동을 통한 기억력을 높이기 위한 인지재활프로그램”이라며 “주2회 1년간의 프로그램으로 기억력향상과 유지 그리고 치매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어르신들의 자기관리를 유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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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희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