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센터는 어린이집의 위생과 안전 관리 등을 교육하는 것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알맞은 식단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뛰겠습니다”
경주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이인숙 센터장은 지역의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등 아이들의 단체급식이 이뤄지고 있는 곳을 찾아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무상보육 지원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이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길어진 시간만큼 자연스레 단체급식을 이용하는 아이들의 숫자도 늘었다. 하지만 부모들은 급식에 대해서 여전히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부모들의 불안감을 줄이고자 운영되는 곳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다.
경주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경상북도, 그리고 경주시가 뜻을 모아 어린이급식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설치된 곳이다. 센터는 영양사 고용의무가 없는 100명 미만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급식의 위생과 영양 관리 실태를 파악하고 식습관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의 성장 단계에 맞는 맞춘 식단을 제시해 균형있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 개소한 센터는 현재 경주 지역 165개 어린이집과 3곳의 유치원, 그리고 지역아동센터 20곳 등 총 188곳이 등록돼 어린이들에게 건강하고 균형잡힌 식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지역의 어린이집과 영유아 보호시설 중 급식인원이 100명이 되지 않는 곳은 영양사가 의무 배치되지 않는다. 당연히 전문적인 영양 관리가 어려운 것이 현실. 센터는 전문적인 영양관리가 어려운 곳을 정기적으로 찾아 현장 위생 지도, 개선하고 원장과 교사, 조리사와 학부모에 대한 교육을 펼치고 있다.
이인숙 센터장은 “과거에는 영양의 부족이 사회적 문제였다면 현재는 오히려 영양의 과다가 문제 되는 시대입니다. 당과 소금 등이 과도하게 섭취되지 않고 균형 있는 식단을 통해 성장기 어린이들의 건강과 올바른 식생활 문화를 만들기 위해 센터의 직원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올해로 센터 개소 4년 차를 맞이하며 지역에 올바른 급식 문화를 전파하며 부모들과 보육 기관에게 호응을 얻고 있지만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식급에서 필수인 영양을 간과한 식단과 급식 위생의 관리와 점검을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 때문이다.
이 센터장은 “어린이집은 센터가 관리와 점검 등을 한다며 거부감을 나타내는 곳도 있었다. 어린이급식지원 사업은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강제 규정이 없어 많은 곳에서 가입을 꺼렸다. 이제는 급식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원하는 단체나 부모들의 요청으로 많은 곳에 센터의 손길이 닿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아직도 지역에는 규모가 작거나 영양사가 없는 어린이집이 많다며 조례 제정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린이의 급식을 책임지는 곳이라면 모두 가입해 제대로 된 교육과 점검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음식과 건강한 식습관이 필요한 시기인 아이들에게 바른 식단으로 영양을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